유럽파 태극전사 기성용(셀틱),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김남일(톰 톰스크)이 예정보다 빨리 대표팀에 합류한다.
기성용은 6일 극비리에 귀국해 국내에서 휴식에 들어갔다. 스코틀랜드 정규리그 1경기가 남았지만 팀에서 휴가를 받아 일찌감치 귀국했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사측은 “팀 순위가 정해져 남은 1경기에 큰 의미가 없다. 충분히 쉬고 대표팀에 10일 오전 합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차두리의 소속팀 또한 대표팀 조기 합류를 승인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프라이부르크가 최근 협회로 공문을 보내 10일 시작하는 대표팀 소집에 맞춰 선수를 보내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초 차두리는 조기 합류가 힘들 수 있었지만 팀의 강등권 탈출이 확정되면서 일찌감치 월드컵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에서 뛰는 김남일도 10일 시작하는 대표팀 소집에 맞춰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일 에이전트는 “김남일도 10일 합류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일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박지성(맨유), 이청용(볼턴)을 포함해 예비엔트리 30명에 발탁된 유럽파 대부분이 10일 모인다. 유럽파 중에서는 박주영(AS모나코)의 합류 여부만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박주영은 리그 경기가 15일까지 예정돼 있다.
한편 일본 J리그에서 뛰는 태극전사들의 합류는 아직 미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일본 구단과 계속해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5월 중순까지 J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어 조기합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