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제주 유나이티드-전북 현대의 ‘2010 쏘나타 K리그’ 2라운드는 ‘대표 골잡이’ 이동국(31·전북)과 ‘대표팀 핵심 수비수’ 조용형(27·제주)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대표팀 내에서 둘의 처지는 사뭇 다르다.
이동국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반면 조용형은 일찌감치 중앙 수비수 한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K리그에서는 조용형이 선배 이동국에게 호되게 당했다.
작년 정규리그에서 두 번 맞붙어 전북이 5-0, 4-2 완승을 거뒀는데 이동국은 1차전에서 풀타임을 뛴 조용형을 앞에 두고 해트트릭을 했다.
올 시즌 역시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전북이 앞선다. 개막전에서 강호 수원을 3-1로 완파한데서 드러났듯 1군을 두 팀으로 해도 될 만큼 스쿼드가 막강하다. 전북이 자랑하는 공격 트리오 에닝요-최태욱-루이스는 작년 제주와의 두 경기에서 나온 9골 중 2골 4도움을 합작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박경훈 감독이 리빌딩을 단행한 제주도 홈에서 작년과 같은 무기력한 패배는 보이지 않겠다는 각오다. 개막전에서 부산을 1-0으로 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박현범-구자철의 미드필드와 김은중이 가세한 공격라인도 수준급이다.
한편, 7일 경기 가운데는 강원FC-FC서울(오후 3시), 전남 드래곤즈-울산 현대(오후 3시 30분)전이 눈길을 끈다. 강원과 서울은 작년에도 2라운드에서 맞붙어 강원이 적지에서 2-1로 승리하는 대 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최근 울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달리고 있는 전남은 홈경기에서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전남은 홈팬을 위해 떡국 5000그릇을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지난해 히트를 친 자장면 컵라면 선착순 무료제공에 이은 음식 시리즈 3탄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