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 돌풍…“양자령도 있다”

입력 2010-07-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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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때부터 골프 시작…우승만 50회

작년 영국으로 유학…주니어 무대 평정

브리티시 최연소 출전권 획득 ‘기대주’
에비앙에서 시작된 10대 돌풍이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끝난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15세의 알렉시스 톰슨(미국)은 시원스런 드라이버 샷과 거침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큰 키와 화려한 외모까지 겸비해 벌써부터 미셸 위와 함께 LPGA를 이끌 차세대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에비앙마스터스에 이어 브리티시오픈에서도 10대 돌풍이 기대된다. 이번엔 한국의 10대 골프신동 양자령(15·남양주 광동고1)이 그 주인공. 양자령은 26일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 예선 2차전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7위로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예선전에는 훌리에타 그라나다 등 LPGA 선수들도 출전했다. 앞서 12일 열린 1차 예선에서 4언더파 68타를 때려 25명을 선발하는 1차 예선의 관문을 1위로 통과했다. 유럽여자골프투어(LET)는 홈페이지를 통해 “15세의 양자령이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에 출전하는 선수 중 가장 어린 선수”라고 소개했다.

양자령은 어려서부터 골프신동으로 불렸다. 서울에서 태어나 4세 때 아버지를 따라 태국으로 건너가 6세 때 골프를 시작했다. 재능은 빨리 발견됐다. 7세가 되면서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해 2년 간 무려 15승을 따냈고, 10세가 되기 이전 이미 국제대회에서만 30승 이상을 올렸다. 2007 년 미국키즈월드챔피언십 우승, AJGA랜디스미스클래식 우승 등 지금까지 기록한 우승만 50회가 넘는다. 국내 프로대회에 출전해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2007년 12세 때 KLPGA 투어 인터불고 마스터즈에 최연소 출전해 공동 9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KLPGA 투어 개막전인 김영주골프여자오픈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본선까지 진출했다. 전체 108명 중 공동 41위로 프로 선배들을 주눅 들게 했다.

학업과 골프를 병행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영국 유학길에 오른 양자령은 그곳에서도 금세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다. 5월에는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칼리지컵 주니어골프대회에서 여학생으로는 처음 우승하는 등 잠재력을 뽐내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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