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정준호 일밤 구원투수로

입력 2010-08-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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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현준 정준호.

‘단비’ 후속 코너 진행 확정적
영화계 단짝 기용 신선한 자극

영화계의 대표적인 절친 콤비 신현준과 정준호. 이들이 과연 방송계의 투 톱, 유재석·강호동의 대항마가 될까.

신현준과 정준호는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코너 ‘단비’의 후속으로 방송될 새 코너의 진행자 제안을 받았다.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지만 현재로는 두 사람의 출연이 거의 확정적이다.

일요일 저녁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강호동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유재석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의 양대 거물들이 버티고 있는 시간대다.

‘일밤’의 새 코너는 정준호와 신현준이 각 팀의 리더를 맡아 대결을 펼친 뒤 이긴 팀이 상금을 획득해 기부하는 포맷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정준호와 신현준은 영화계의 ‘톰과 제리’로 언제, 누가 톰이 될지 제리가 될지 모르는 재미있는 콤비다. 이러한 관계가 예능에서도 재미있는 관계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닝맨’은 ‘어디선가 본 듯한’ 포맷으로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고, ‘1박2일’도 잇따른 구설수로 조금 주춤한 상황. 이런 상황에서 신현준과 정준호의 과감한 기용은 시청자에게는 신선한 자극이다.

두 사람 모두 스크린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인물을 소화했던 배우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뛰어난 입담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신현준은 현재 KBS 2TV ‘연예가중계’의 진행을 맡고 있고, 정준호는 수년간 청룡영화제의 진행을 맡았다.

물론 예능 초년생인 두 사람이 풍부한 경험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예능 지능’, 여기에 시청자의 두터운 신뢰까지 받고 있는 강호동 유재석과 시청률 경쟁에서 맞서기에는 아직은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일밤’ 측도 이런 현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영화와 TV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호흡에 출연자들의 힘이 더해진다면 승산이 있다”며 각별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최근 ‘일밤’의 코너 ‘뜨거운형제’가 아바타 콘셉트를 도입한 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신현준·정준호의 기용이 일요 예능 판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DB·신현준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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