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대물’의 주인공 고현정.
KBS 2TV는 1년 가까이 타사에 수목 드라마 1위를 내주지 않았다. 이런 KBS 드라마의 독주를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물’이 막았다.
SBS 수목드라마 ‘대물’(극본 유동윤·연출 오종록)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20%를 넘더니, 4회째인 14일 경쟁 드라마들을 가뿐히 따돌리고 지상파 종합시청률 1위에 올랐다.
KBS 2TV는 2009년 10월14일 시작한 이병헌 주연의 ‘아이리스’를 시작으로 ‘추노’, ‘신데렐라 언니’, ‘제빵왕 김탁구’까지 4편의 드라마가 모두 시청률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9월 종영한 ‘제빵왕 김탁구’의 경우는 시청률이 50%까지 올라 방송 관계자들은 KBS 2TV 수목드라마 시간대를 “황금 라인업”으로 부르기도 했다.
‘대물’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KBS 수목드라마 고정 시청자층을 방송 초반부터 무너뜨렸다. 6일 첫 방송에서 17.4%(전국 기준)를 기록한 ‘대물’은 15.8%를 보인 KBS 2TV ‘도망자 플랜B’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대부분의 방송 관계자들이 ‘대물’과 ‘도망자 플랜B’의 시청률이 엎치락 뒤치락 치열해 질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 7일 방송에서 ‘대물’ 21.2%, ‘도망자 플랜B' 16.0%를 기록하며 시청률 차이가 5.2% 포인트로 벌어졌고, 그 격차는 13일 방송 7.5% 포인트, 14일 11.4% 포인트로 회가 거듭될수록 더 벌어졌다.
정지훈 이나영 다니엘 헤니 등 ‘황금 라인업’을 앞세운 ‘도망자 플랜B’는 ‘대물’의 등장으로 시청률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9월29일 21.7%로 시작했지만 6회가 방송한 14일에는 12.0%에 그쳤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