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선수들 일본시리즈 활약 돌아보니‘주니치 3인방’ 이종범 선동열 이상훈 부진
홈런 등 활약 이승엽 이병규 팀 우승 기여김태균(28·지바롯데)이 한국에서 못 이룬 우승 꿈을 일본에서 실현할 수 있을까.
김태균은 30일부터 열리는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에 출전한다. 한국프로야구 출신의 한국선수가 일본시리즈 무대를 밟는 것은 선동열, 이종범, 이상훈, 이승엽, 이병규에 이어 6번째다.
‘주니치 3인방’이던 이종범, 선동열, 이상훈은 1999년 일본시리즈에서 다이에와 맞붙었다. 이종범은 1·2·3차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9타수1안타(0.111)로 부진했고, 4·5차전에서는 모두 대타로 나와 3타수1안타를 기록했다. 시리즈 최종성적은 12타수2안타(0.167) 2타점 5삼진. 선동열은 4차전에서 0-3으로 뒤진 9회 1사 후에 등판해 0.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승패나 세이브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엔트리에 포함됐던 이상훈은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초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한국선수는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지바롯데 시절이던 2005년 일본시리즈 4경기에서 11타수6안타 3홈런 6타점을 올리며, MVP급 활약을 펼쳤다. 2006년부터 요미우리에 새 둥지를 튼 이승엽은 2008년 세이부와의 일본시리즈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18타수2안타(0.111) 12삼진으로 부진했고, 팀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9년 일본시리즈에서는 니혼햄을 꺾고 다시 한번 우승의 영광을 누렸지만, 개인성적은 12타수3안타(0.250)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병규는 주니치 입단 첫해인 2007년 일본시리즈에 진출해 니혼햄을 상대했다. 시리즈 성적은 18타수2안타(0.111) 1홈런. 포스트시즌 10경기에서 36타수6안타(0.167)로 타율은 저조했지만, 3홈런과 11타점으로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이로써 LG 시절 못 이룬 우승 꿈을 실현함과 동시에 8년 전 ‘주니치 3인방’의 한도 풀었다. 김태균 역시 한화 시절에는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