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일(미국 현지시간), 구글은 태블릿 PC에 최적화되어 있는 안드로이드 3.0버전 허니콤(honeycomb)을 공개했다. 한국 시간으로는 구정 연휴 기간(2월 3일)에 해당하는 새벽에 진행되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곧 있으면 출시할 모토로라 줌(Xoom)과 LG전자 지슬레이트(G-Slate)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태블릿 PC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지난 CES 2011에서 선보인 바 있는 델의 7인치 태블릿 PC ‘스트릭7(Streak7)’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먼저 이번에 발표된 내용을 알아보자.
변화된 UI, 강화된 멀티태스킹 기능
기존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멀티태스킹 작업을 하려면, 홈 키를 길게 누르고 작업관리자 창이나 상단의 퀵 알림 창을 끌어내려 진행해야 했다. 상단 퀵 알림 창을 이용하는 멀티태스킹은 메일, FM 라디오, MP3 플레이처럼 계속 실행되는 작업만 표시되어 진정한 멀티태스킹 작업이라 하기는 어렵다(모든 어플리케이션이 상단 퀵 알림 창에 나타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허니콤에서는 이러한 멀티태스킹 작업이 보다 편리하게 바뀌었다.
우측 하단에는 와이파이 On/Off, 에어 플레인 모드, 화면 전환 잠금 기능, 화면 밝기 조절, 알림 설정 On/Off 등 자주 사용하는 설정 메뉴를 배치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과거 스마트폰용 운영체제 상단에 위치한 퀵 알림창(Notification)도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또한 홈 화면이 전체적으로 변화되었다. 아래 화면처럼 스마트폰보다 큰 7인치~10인치의 태블릿 PC 화면에 맞게 다양한 위젯(Grid, Stack) 형태로 어플리케이션을 띄워 놓을 수 있고, 하단에 놓을 수 있는 아이콘의 수도 많이 늘어났다(큰 화면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변화된 것이다). 특히 동영상 재생 내내 멀티태스킹 작업과 다양한 어플 실행 능력이 전체적으로 향상되어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태블릿 PC에 맞게 변화된 다양한 어플
허니콤에 지원되는 다양한 어플도 태블릿 PC에 맞게 변화되었다. 먼저 지메일(G메일)은 가로모드에 최적화되어 메일 내용을 확인하기에 편리하도록 미리보기가 가능하고, 여러 메일을 선택해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드래그&드랍으로 폴더 이동도 가능해지는 등 여러 기능을 추가로 지원한다.
기본 제공되는 구글 맵은 과거 2.3버전 진저브레드를 발표할 때 깜짝 소개했던 모토로라 줌을 통해 익히 알려진 것처럼 3D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변화되었다. 이외에 유투브 동영상, 전자책 뷰어, 음악 재생 어플, 구글 바디 브라우저 등 다양한 어플이 3D로 시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몇몇 3D 게임 어플 실행 장면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태블릿 PC와 달리 어느 정도 기본 사양이 높아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구글 톡을 통해 시연한 사용자간 영상 통화 장면은 애플 iOS의 페이스 타임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전면과 후면에 장착된 카메라간 전환도 가능하며, 사진 촬영 기능도 기본 제공된다.
기본 어플 외에도, CNN 어플 등 다양한 어플을 직간접적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허니콤이 태블릿 PC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로 출시되면서 제기될 수 있는 문제점을 어느 정도 방지하고자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어플들은 스마트폰 화면 크기에 맞게 제작되어 있다. 즉, 스마트폰용으로 제작된 어플은 허니콤이 탑재된 태블릿 PC에서 제대로 실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때문에 기본 어플 포함 다양한 어플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롭게 바뀐 키보드
소개 동영상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허니콤의 키보드는 일반 쿼티 배열과는 다르게 될 전망이다. 아래 사진처럼 키패드를 중간에 배치하고 양 쪽에 키보드 자판을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는 두 손으로 들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태블릿 PC에 맞게 변화된 것이다. 또한 단어를 오래 누르고 선택 영역을 조절해 복사-붙여넣기 하는 기능도 태블릿 PC에 맞게 변경될 것이라고 한다.
허니콤으로 본격화될 태블릿 PC 경쟁
이번 허니콤에서 살펴본 전체적인 특징은 기존 안드로이드 버전과 달리 큰 화면의 태블릿 PC에 맞춰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인터페이스, 홈 화면, 어플 및 위젯 배치, 키보드, 어플 화면 등 전체적인 변화가 눈에 띈다. 또한, 기본 사양에 무조건적인 제약을 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듀얼 코어 프로세서 이상의 성능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경에 출시할 모토로라 줌과 3월경에 출시할 LG전자 지슬레이트 모두 듀얼 코어 테그라2 플랫폼이라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리고 해외 매체가 밝힌 ‘만약 스마트폰에 허니콤이 탑재되더라도 태블릿 PC와 달리 몇몇 기능에 제약이 있게 된다’라는 내용도 눈길을 끈다. 새롭게 변화된 안드로이드 마켓의 웹 스토어 시스템을 스마트폰에서는 제대로 실행할 수 없다라는 것. 즉, 허니콤은 철저하게 태블릿 PC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라는 뜻이다.
2010년 전세계 태블릿 PC 시장을 살펴보면, 애플 아이패드가 전체 판매량 1,760만 대 중 1,480만 대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84.1%를 장악하고 있다(출처: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 하지만 올해 허니콤을 탑재한 태블릿 PC가 본격 출시되면 이러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2010년 4분기에 전체 판매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과연 허니콤을 앞세운 안드로이드가 2011년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 PC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하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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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UI, 강화된 멀티태스킹 기능
기존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멀티태스킹 작업을 하려면, 홈 키를 길게 누르고 작업관리자 창이나 상단의 퀵 알림 창을 끌어내려 진행해야 했다. 상단 퀵 알림 창을 이용하는 멀티태스킹은 메일, FM 라디오, MP3 플레이처럼 계속 실행되는 작업만 표시되어 진정한 멀티태스킹 작업이라 하기는 어렵다(모든 어플리케이션이 상단 퀵 알림 창에 나타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허니콤에서는 이러한 멀티태스킹 작업이 보다 편리하게 바뀌었다.
우측 하단에는 와이파이 On/Off, 에어 플레인 모드, 화면 전환 잠금 기능, 화면 밝기 조절, 알림 설정 On/Off 등 자주 사용하는 설정 메뉴를 배치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과거 스마트폰용 운영체제 상단에 위치한 퀵 알림창(Notification)도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또한 홈 화면이 전체적으로 변화되었다. 아래 화면처럼 스마트폰보다 큰 7인치~10인치의 태블릿 PC 화면에 맞게 다양한 위젯(Grid, Stack) 형태로 어플리케이션을 띄워 놓을 수 있고, 하단에 놓을 수 있는 아이콘의 수도 많이 늘어났다(큰 화면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변화된 것이다). 특히 동영상 재생 내내 멀티태스킹 작업과 다양한 어플 실행 능력이 전체적으로 향상되어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태블릿 PC에 맞게 변화된 다양한 어플
허니콤에 지원되는 다양한 어플도 태블릿 PC에 맞게 변화되었다. 먼저 지메일(G메일)은 가로모드에 최적화되어 메일 내용을 확인하기에 편리하도록 미리보기가 가능하고, 여러 메일을 선택해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드래그&드랍으로 폴더 이동도 가능해지는 등 여러 기능을 추가로 지원한다.
기본 제공되는 구글 맵은 과거 2.3버전 진저브레드를 발표할 때 깜짝 소개했던 모토로라 줌을 통해 익히 알려진 것처럼 3D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변화되었다. 이외에 유투브 동영상, 전자책 뷰어, 음악 재생 어플, 구글 바디 브라우저 등 다양한 어플이 3D로 시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몇몇 3D 게임 어플 실행 장면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태블릿 PC와 달리 어느 정도 기본 사양이 높아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구글 톡을 통해 시연한 사용자간 영상 통화 장면은 애플 iOS의 페이스 타임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전면과 후면에 장착된 카메라간 전환도 가능하며, 사진 촬영 기능도 기본 제공된다.
기본 어플 외에도, CNN 어플 등 다양한 어플을 직간접적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허니콤이 태블릿 PC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로 출시되면서 제기될 수 있는 문제점을 어느 정도 방지하고자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어플들은 스마트폰 화면 크기에 맞게 제작되어 있다. 즉, 스마트폰용으로 제작된 어플은 허니콤이 탑재된 태블릿 PC에서 제대로 실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때문에 기본 어플 포함 다양한 어플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롭게 바뀐 키보드
소개 동영상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허니콤의 키보드는 일반 쿼티 배열과는 다르게 될 전망이다. 아래 사진처럼 키패드를 중간에 배치하고 양 쪽에 키보드 자판을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는 두 손으로 들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태블릿 PC에 맞게 변화된 것이다. 또한 단어를 오래 누르고 선택 영역을 조절해 복사-붙여넣기 하는 기능도 태블릿 PC에 맞게 변경될 것이라고 한다.
허니콤으로 본격화될 태블릿 PC 경쟁
이번 허니콤에서 살펴본 전체적인 특징은 기존 안드로이드 버전과 달리 큰 화면의 태블릿 PC에 맞춰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인터페이스, 홈 화면, 어플 및 위젯 배치, 키보드, 어플 화면 등 전체적인 변화가 눈에 띈다. 또한, 기본 사양에 무조건적인 제약을 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듀얼 코어 프로세서 이상의 성능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경에 출시할 모토로라 줌과 3월경에 출시할 LG전자 지슬레이트 모두 듀얼 코어 테그라2 플랫폼이라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리고 해외 매체가 밝힌 ‘만약 스마트폰에 허니콤이 탑재되더라도 태블릿 PC와 달리 몇몇 기능에 제약이 있게 된다’라는 내용도 눈길을 끈다. 새롭게 변화된 안드로이드 마켓의 웹 스토어 시스템을 스마트폰에서는 제대로 실행할 수 없다라는 것. 즉, 허니콤은 철저하게 태블릿 PC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라는 뜻이다.
2010년 전세계 태블릿 PC 시장을 살펴보면, 애플 아이패드가 전체 판매량 1,760만 대 중 1,480만 대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84.1%를 장악하고 있다(출처: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 하지만 올해 허니콤을 탑재한 태블릿 PC가 본격 출시되면 이러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2010년 4분기에 전체 판매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과연 허니콤을 앞세운 안드로이드가 2011년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 PC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하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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