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디터 코슬릭 집행위원장이 톱스타 현빈의 요리 실력에 관심을 드러냈다.
주연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가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현빈은 17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포츠담광장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상영작 기자회견에 앞서 디터 코슬릭 집행위원장 등 영화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디터 코슬릭 위원장은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에서 극중 현빈이 아내 임수정에게 스파게티를 만들어주기 위해 면을 삶는 장면을 떠올리며 말문을 열었다.
아내의 갑작스런 이별 통보로부터 미묘하게 흔들리는 심리를 그린 5년차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속에서 현빈은 임수정에게 스파게티를 선사하려 면을 삶는다.
디터 코슬릭 위원장은 “대개 면을 삶을 때 소금만 넣는데 당신은 올리브유까지 넣는 장면이더라”고 말했다. 이에 현빈은 평소 요리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로 화답했다.
디터 코슬릭 위원장은 현빈의 말에 “아! 그렇다면 영화 속 그 장면은 바로 당신의 레시피를 담은 것이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영화의 한 관계자는 영화제에 초청된 경쟁부문 상영작의 주연배우에 대한 깍듯한 예우를 드러내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디터 코슬릭 위원장은 또 이후 17일 밤 11시30분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진행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공식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서 현빈과 임수정을 맞았다. 이에 앞서 그는 현빈의 팬들이 몰려든 것을 가리키며 그들에게 다가가 자신의 사인을 해주는 유머 감각을 발휘해 눈길을 모았다.
베를린(독일)|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영상=[베를린영화제] 현빈 기자회견 및 사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