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피치 41점 원맨쇼…LIG “멍군!”

입력 2011-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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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피치 “뚫었다” 1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IG손해보험의 페피치가 삼성화재의 블로킹 사이로 강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용병대결 35점 가빈에 판정승
풀세트끝 삼성에 3-2로 이겨
내일 PO행 티켓 마지막 승부
페피치(LIG손해보험)의 날이었다. 41득점(공격성공률 73%)을 하는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정규리그를 포함해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1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IG손해보험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2(25-22 25-20 21-25 21-25 15-11)로 꺾고 1승1패를 기록했다.

운명의 3차전은 20일 오후 2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1세트는 LIG손해보험이 먼저 따냈다. 페피치가 71%에 달하는 공격성공률로 10득점을 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 역시 페피치의 활약을 앞세운 LIG손해보험이 따냈다. 페피치는 5-5로 팽팽하던 세트 초반 2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완전히 LIG손해보험 쪽으로 가져왔다. 반면 삼성화재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조직력이 와해됐고, 가빈과 박철우가 각각 3득점에 그치면서 25-20으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화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센터진의 속공을 활용하며 위기를 벗어났고, 가빈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는 페피치와 가빈의 화력대결이 이어지면서 한 치 양보없는 기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삼성화재의 관록이 빛을 발했다. 삼성화재는 20-20 박빙의 상황에서 고희진의 속공과 김정훈의 오픈공격으로 LIG손해보험의 허를 찌르면서 승기를 잡았고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역시 LIG 손해보험의 페피치였다. LIG손해보험은 페피치의 연속 득점과 서브에이스에 힘입어 6-3으로 앞서갔다. 임동규가 박철우의 백어택을 블로킹해내며 7-4로 승기를 잡았고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지었다.

LIG손해보험 김상우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고, 가빈을 효과적으로 블로킹 했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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