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유소년에 축구 봉사 “몸은 바쁘지만…맘은 기뻐”

입력 2011-04-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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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클리닉 지도…‘주먹감자’ 물의 뼈저리게 반성중
제주 유나이티드 홍정호(21·사진)는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훈련이 없는 시간을 할애해 프로축구연맹에서 징계로 받은 사회봉사명령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관중석을 향해 주먹감자를 날려 연맹에서 5경기 출전 정지와 사회봉사 3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홍정호는 사회봉사 차원에서 제주도 전 지역을 돌며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축구클리닉을 하고 있다.

하루 스케줄은 오전 9시부터 시작한다.

클럽하우스에서 출발해 클리닉 장소로 이동해 2시간가량 클리닉을 진행한다. 참가 아이들에게 하나하나 사인을 해주는 것으로 클리닉을 마감한다. 제주 출신의 국가대표선수라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사인을 해주는 시간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런 뒤 숙소로 돌아오면 낮 12시경.

점심식사를 한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팀 훈련에 합류한다. 팀 훈련이 없는 날은 다시 클리닉을 나선다. 지난 주말부터 이러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처음엔 클리닉에 나가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직접 지도해본 경험이 없다보니 우는 아이는 달래줘야 하는 등 곤란한 상황도 경험하게 됐다. 훈련을 병행하다보니 몸도 힘들다. 이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 잘못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는 게 제주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제주 관계자는 “몸은 피곤하겠지만 홍정호가 좀 더 성숙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징계를 마치고 복귀하면 이전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자주 이야기 한다”라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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