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제’ 비밀병기 브레이브 걸스 출격! “비밀 연습생 시절, 강도높은 춤연습에 실신하기도…”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히트메이커 작곡가 '용감한 형제'가 수년간 준비한 비밀병기. 은영(23), 서아(23), 예진(20), 유진(19), 혜란(18) 등 5명 멤버로 구성된 걸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바로 그들이다.
청순과 깜찍 일색의 걸그룹 격전지에 '여자 짐승돌'을 목표로 파워 넘치는 댄스와 강도 높은 R&B 창법으로 다져진 중성적 매력의 괴물 신인이 등장했다.
최근 타이틀곡 '아나요'로 활동을 시작한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4년간 엄격한 연습생 시절을 버텨냈다. "힘들지 않았느냐?"고 묻자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것이 가장 힘들었지만 오늘을 생각하며 이겨냈다"고 입을 모았다.
신하균의 조카로 잘 알려진 리더 은영은 "4년간 단 하루도 쉰 날이 없었다.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연습하고, 밥 먹고 연습하고, 자고 일어나면 연습하는 생활을 계속해왔다"며 "TV-핸드폰 등 가전제품 하나 없는 환경에서 바깥 생활과 차단된 채 하루 13시간 연습했다"고 말했다.
비공개 오디션으로 구성된 '비밀그룹'으로 버티는 4년은 녹록치 않았다. 은영은 "매일 힘들게 준비하는데 친척이나 친한 친구들에게 조차 '내가 무엇을 한다'고 말할 수 없었기에 '백수 취급'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파워 걸 그룹'을 강조하기 위한 식단도 엄격했다. 마른 몸을 위한 다이어트가 아닌 탄력 넘치는 예쁜 몸매를 만들기 위한 강도 높은 식단을 소화했다.
서아는 "계란, 두부, 우유를 주식으로 삼았다. 열량 소비가 많은 춤 때문에 하루 한 끼는 밥을 먹고 저녁에는 고구마를 먹었다"며 "나중에는 두부가 달게 느껴지고. 맛만 보면 두부 브랜드까지 알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고 웃었다.
평균 신장 169㎝ 롱 다리 미녀 그룹 브레이브걸스는 미스코리아, 모델, 배우, 수영-무용선수 출신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스펙돌'이기도 하다.
특히 2008년 미스 시애틀 진인 예진은 바이올리니스트 엄마의 미모와 끼를 물려받았다. 예진은 "운이 좋았다. 본선 무대를 위해 캐나다에서 서울로 왔는데 지금 생각하니 '가수할 운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했다.
원더걸스의 소희를 빼닮은 막내 혜란은 초등학교 6년간 수영선수로 활약했다. "만약 '아이돌 수영대회'가 있다면 자신 있다"고 싱긋 웃었다.
서아는 연기 경험이 있다. 중학교 때 뮤지컬 '방황하는 별들'로 데뷔, 영화 '바르게 살자', '펀치레이디', 드라마 '반올림'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남다른 경력을 쌓았다.
무용을 전공한 은영은 타고난 유연함과 복근을 자랑할 정도의 체력으로 아이돌 육상대회에서 '체육돌'로 활약 중이기도 하다.
"거듭 연습해도 실력이 제자리에 있는 것만 같을 때 스스로에게 가장 화가 난다"는 강한 열정의 브레이브걸스가 꼽은 롤 모델은 뜻밖에도 '원더걸스'다. 여기에는 '국민 아이돌'로 거듭나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신인상을 목표로, 장기적으로는 '용감한 형제'의 피조물다운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갖춘 걸 그룹으로 성장하고 싶은 것이 그들의 꿈이다. 브레이브걸스의 '용감한' 행보를 기대해 본다.
동아닷컴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