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찌송! 대∼한민국!” … 베트남에 핀 희망꽃

입력 2011-06-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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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 자선축구 아시아별 총집합

이청용·박주영·정대세·미우라·나카타…
베트남 축구 꿈나무에 일일 클리닉도
1만 6000여 팬들, 아낌없는 박수갈채


‘박지성 자선축구’로 모인 아시아 별들이 화끈한 골 잔치로 베트남을 뜨겁게 달궜다.

15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 통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박지성 재단(JS파운데이션) 주최, ‘제1회 두산 아시안 드림컵 2011’ 자선 경기에서 전·현직 아시아 축구 스타들이 중심이 된 JS프렌즈는 현지 실업팀 나비뱅크 SG에 3-4로 아쉽게 패했다.

킥오프 5분 만에 상대 은탐비에 첫 골을 내준 JS프렌즈는 13분 왕년의 일본 스타 미우라(요코하마FC)의 골로 균형을 이뤘지만 22분과 32분 꽝 하이에게 연속 실점을 했다. 전반 40분 JS프렌즈 이청용(볼턴)이 만회 골을 넣자 나비뱅크는 하프타임 직전 반 드엄 엠이 한 골을 추가해 격차를 벌렸다. JS프렌즈는 후반 11분 박지성(맨유)의 페널티 킥으로 추격을 다시 시도했지만 나비뱅크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스코어는 중요하지 않았다.

아시안 드림컵은 축구를 통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박지성 재단이 직접 기획한 첫 번째 자선경기. 이청용, 박주영(AS모나코), 기성용(셀틱), 남태희(발랑시엔), 정조국(오세르) 등 한국 축구 스타들과 가와시마(리에르세), 마쓰이(그로노블), 나카타(은퇴), 정대세(보훔) 등 동아시아 축구 스타들이 두루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대회 직전, 박지성의 절친 에브라(맨유)가 프랑스 대표팀 일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베트남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로 뭉친 JS프렌즈는 유소년 일일 축구 클리닉과 본 경기를 통해 따스한 격려 메시지를 선물했다.

경기장 스탠드를 가득 채운 한인 교민들과 1만6000여 베트남 축구 팬들도 “대∼한민국” “팍찌송”을 외치며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경기 수익을 전액 베트남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한 박지성 재단은 내년에도 동남아 지역에서 자선 경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지성과 호흡을 맞춘 미우라와 정대세도 자선 경기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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