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동명이인 “학력위조 논란 우스워”

입력 2011-07-09 20: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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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 논란을 겪었던 가수 타블로에 대해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매거진이 심층보도를 내놓아 화제다. 특히 당시 타블로가 명의를 도용했다는 의심을 받았던 동명이인 다니엘 리의 인터뷰가 담긴 것이 이색적이다.

스탠퍼드대 매거진 7·8월호는 `다니엘 리의 박해`(The Persecution of Daniel Lee)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타블로에 관한 논란을 다룬 장문의 기사다. 다니엘 (선웅) 리는 타블로의 영문 이름이다.

이 기사는 "한국에서 타블로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다니엘 리는 유명 영화배우와 결혼한 래퍼로 한국의 유명인 중 한명이었지만 지금 그의 경력은 누더기가 됐고 가족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기도 했다"라는 내용이 실려있다. 그 이유로 제시된 것은 지난해 벌어진 학력위조 논란이다. 기사는 “많은 한국인들이 다니엘 리가 2002년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을 믿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타블로가 부모의 반대를 딛고 한국에서 가수로 성공하게 된 과정과 이후 학력 위조 논란에 맞닥뜨리게 된 경위가 자세히 나타나있다.

지난해 5월 일부 네티즌에 의해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라는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이후 타블로가 난관에 빠진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히 적혀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같은 스탠퍼드 대 졸업생이자 동명이인인 다니엘 리와의 인터뷰다. 그는 '타진요' 측이 타블로가 '명의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던 동명이인이다. 그의 인터뷰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니엘 리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타블로와 똑같이 2002년 스탠퍼드에서 학위를 받았다. 다만 영문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은 타블로와는 달리 그는 기계공학 전공이었다. 지금은 미국 위스콘신에 위치한 산업디자인 회사에 근무한다.

다니엘 리는 "언젠가부터 한국인 래퍼가 내 아이디를 도용했다는 한국인들의 이메일이 오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스탠퍼드 매거진은 다니엘 리가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며 웃었다고 전했다.

타블로는 최근 가수 복귀에 대한 루머가 있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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