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문채원
공개된 스틸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세령을 응수하는 승유의 표정에서 당당함과 패기가 느껴진다. 반면 목덜미에 붉은 입술연지 자국이 묻어 있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불리는 이 두 사람은 각각 김종서(이순재)와 수양대군(김영철)의 자녀로 ‘계유정난’ 후 원수의 집안이 되지만, 서로를 향한 애절한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비극적 운명에 놓인다.
승유와 세령의 첫 만남은 세령이 특별한 연유로 경혜공주(홍수현)와 신분을 바꿔치기하여 강론을 듣게 되는 상황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비극적인 운명을 떠안고도 놓지 못할 뜨거운 사랑을 예고하고 있는 김승유와 세령의 시작은 생각만큼 달콤하지 않았다. 오히려 첫 만남부터 ‘신경전’을 벌인 것. 미색을 무기삼아 스승을 희롱한다는 경혜공주의 명성을 알고 단단히 벼르고 있던 승유가 세령을 경혜공주로 알고 만났기 때문이다.
승유는 “공주께서 미색을 무기로 삼는다면, 사내들에게 웃음을 파는 기녀들과 다를 게 무엇이겠습니까?”라며 ‘도발’을 하고, 당찬 세령은 그에 지지 않고 “여인네들이 사내들의 그림자에 불과하다하나, 이리 경박하기 그지없는 남정네들을 어찌 믿고 따르오리까”라며 응수해준다.
한편, '공주의 남자'는 오는 7월 20일에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이야기 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