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여제자’ 노출 여배우 협박성 전화…공연 취소 결정

입력 2011-07-14 10: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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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노출 연기로 화제가 된 연극 ‘교수와 여제자2’가 협박성 전화로 공연을 취소한 사실이 밝혀졌다.

공연기획사 예술집단 참은 지난 3월 부산 거주 30대 후반 L씨의 협박성 전화를 받았다.

예술집단 참에 의하면 L씨는 전화통화를 통해 “여제자로 출연하는 엄다혜는 나의 첫사랑 여자다. 많은 사람 앞에서 전라로 연기하는 엄다혜를 두고 볼 수 없다. 엄다혜는 나만의 여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배우 엄다혜는 L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기획사는 단순한 장난전화로 취급했지만, L씨는 연극 예매처 사무실에도 똑같은 협박성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7월 14일 공연 티켓을 팔지 말라는 경고성 내용이다.

기획사는 13일 오전 L씨는 또 전화로 “7월 14일 공연을 한다면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자살하겠다. 7월 14일은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이다” 라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결국 기획사와 예매처는 상의 끝에 7월 14일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기획사는 14일 이후에도 협박이 계속된다면 경찰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 제공 |예술집단 참
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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