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의 코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8월15일 녹화부터 출연자를 대대적으로 물갈이하고 사실상 ‘시즌2’를 시작한다.
개편의 핵심은 1회부터 경연에 참여해온 출연 가수들의 퇴장이다. 박정현과 김범수, 윤도현의 밴드 YB가 그 대상이다. 이들은 8월7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나가수’ 경연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수 3명의 하차는 프로그램 개편을 노린 제작진의 선택과 더불어 가수 본인들의 의견도 반영된 결과. 이들은 ‘나가수’가 시작된 3월부터 5개월 동안 매주 새로운 노래를 편곡하고 연습해 무대에서 소화하는 강행군을 벌여왔다.
제작진은 25일 오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나가수’ 녹화에서 출연자들에게 이 같은 계획을 알렸다.
3명의 퇴진을 위해 제작진은 ‘명예 졸업’이라는 새로운 룰도 만들었다. 7라운드까지 살아남은 가수들은 명예롭게 ‘나가수’ 무대에서 퇴장하는 시스템이다. 사실상 박정현, 김범수, YB의 하차에 명분을 주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다.
‘나가수’ 제작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가수 3명은 경연이 진행될수록 견고한 팬 층이 생겨 어떤 노래를 불러도 경연에서 늘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피로도 누적된 데다 서바이벌의 긴장도 점차 떨어져 가수와 제작진이 프로그램 퇴장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출연 가수 3명의 동반 퇴진 가능성에 따라 ‘나가수’에 새로 합류할 가수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이미 가수 2~3명과 ‘나가수’ 출연 논의를 확정지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트위터@madeinharry)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