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기회준다면 열심히 살겠다” 선처 호소

입력 2011-08-10 11: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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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이 항소심 첫 공판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10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제421호 법정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신정환은 목발을 짚고 나와 “공인으로서 저지른 실수에 대해 매일 반성하고 참회한다. 시간이 갈수록 크게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기회를 준다면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도 “동일전과가 있음에도 순간적인 실수로 큰 죄를 지었다. 하지만 그후 수사협조에 성실히 응했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 집행유예로 석방된다면 도박 중독을 치료하고 반도박 사회활동에 앞장서겠다. 또 현재 구속상태로 오른다리 부상이 악화돼 장애가 남을 수 있으니 참조해 달라”고 변론했다.

이날 재판은 신정환의 형량이 지나치다는 변호인 측 주장 외 별다른 쟁점 없이 5분 만에 종료됐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판사 이재영)는 31일 항소심을 판결할 예정이다.

신정환은 지난해 8월28일과 29일 필리핀 세부의 워터프런트호텔 카지노에서 모두 1050만원을 가지고 일행과 함께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그는 일행이 귀국한 뒤인 지난해 8월31일부터 9월5일까지 같은 카지노를 혼자 찾아 현지 롤링업자로부터 빌린 2억원으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1심에서는 신정환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 징역 8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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