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열정적인 이민호, 최고의 상대배우예요”

입력 2011-08-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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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는 연기로 달려온 박민영, 아직 “연기에 대한 배고픔”이 가시지 않았다는 그의 내일이 궁금하다. 임진환 기자 (트위터 @binyfafa) photolim@onga.com

■ ‘시티헌터’ 박민영 나의 삶 나의 연기

세 작품 잇단 출연 체력한계 느껴
‘시티헌터’ 끝나고 무조건 쉬자
‘영광의 재인’대본 읽곤 결심 와르르

원톱 욕심? 비중은 상관 없어요
캐릭터가 매력적이면 OK!


1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드라마 ‘런닝구’ ‘성균관스캔들’ ‘시티헌터’, 영화 ‘고양이:죽음을 보는 두개의 눈’ 등 네 작품에 계속 출연하며 연기자 입지를 굳혔다. 맡은 역할도 녹록치 않았다. ‘성균관 스캔들’에서는 남장여자로 삼복더위에 가슴을 꽁꽁 동여매며 힘든 시기를 보냈고, ‘시티헌터’에서는 청와대 경호원 출신이라는 캐릭터 때문에 구르고 뛰고 맞고 때리고 한시도 몸이 성할 날이 없었다.

하지만 박민영은 “어려움도 많았지만, 나를 잊고 작품 속 친구들과 만난 것은 누구나 가질 수 없는 행복이기 때문에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제는 좀 쉴 만도 한데 욕심 많은 이 여배우는 아직 연기에 대한 배고픔이 가시지 않았다.


● ‘영광의 재인’ 욕심날까봐 쳐다보지 않았던 대본

박민영은 ‘시티헌터’를 찍는 동안 출연 제의차 받은 대본이나 시나리오를 처음에는 아예 보지도 않았다. 그동안 쉼없이 활동을 하는 동안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낀 탓에 달콤한 휴식이 간절하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정말 쉬고 싶었어요. 분명 읽고나면 욕심이 생길 것 같아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나중에 무슨 내용일지 궁금한 거예요. 그래서 한 장만 읽는다는 것이 순식간에 다 읽게 되더라고요. 결국 휴가를 반납하고 또 출연하게 된 거죠.”

10월부터 방송하는 KBS 2TV ‘영광의 재인’은 ‘제빵왕 김탁구’의 콤비인 이정섭 PD와 박은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드라마로 남주인공 영광과 여주인공 재인의 성장과정과 성공기를 담는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가족극이에요. 선생님들과도 많이 만나면서 공부도 될 것 같아요. 이번 주에 첫 대본 연습인데, 상대배우인 천정명 선배와의 호흡도 기대되네요.”


● “이민호와의 호흡 가장 좋았다”

‘시티헌터’의 출연은 박민영의 연기활동에서 의외의 선택이었다. ‘성균관스캔들’로 큰 인기를 모은 후 ‘원톱’ 여주인공인 작품 제의가 쏟아졌는데 정작 그의 선택은 남주인공을 빛내주는 상대역이었다.

“아쉬움은 없어요. 캐릭터가 매력적이면 무조건 하자는 생각이에요. 비중에 욕심을 내면 안 되죠. 제가 맡은 나나가 윤성(이민호)을 구원해주는 설정이 정말 예뻤어요. 다른 것은 신경 안 썼죠. 지금 돌이켜보면 좋은 경험이었어요.”

특히 ‘성균관 스캔들’이 끝나자마자 출연한 영화 ‘고양이’에서 혼자 주연을 맡으면서 상대배우와의 호흡이 중요한 걸 새삼 느꼈다. “영화에선 고양이하고만 리액션을 주고받거든요. 상대배우와 호흡이 너무 간절했어요. 저보다 동생들과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거기에서 오는 즐거움도 있더라고요. (구)하라에게는 생기발랄함을 느꼈고, (이)민호에게는 열정과 자극을 받았죠. 그동안 호흡을 맞췄던 남자배우들 가운데 민호와의 호흡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이정연 기자 (트위터 @mangoostar)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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