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폭탄 선언이 준 충격과는 상관없이 이번 세무당국의 조치가 또 다른 연예인들에 대한 세무조사 등으로 확대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세청은 이번 세무 조사에 대해 세간의 의혹이 불거지자 “연예인에 대한 표적 조사는 아니다”고 못박았다.
5월 이후 실시된 고소득 전문직과 자영업자 등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 신고관리 과정에서 강호동과 김아중 등 일부 연예인의 소득 축소 신고 정황이 파악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들 연예인들이 연예 활동에 필요한 각종 비용을 실제보다 부풀려 신고했고 이와 관련한 세무조사를 벌여 세금을 추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국세청의 이러한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강호동, 김아중 외에 세무조사와 관련해 다른 톱스타급 연예인들 이름이 추가로 거론됐다. 관련 세무조사를 받았고 더 내야 할 세금을 추징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고, 당사자로 지목된 연예인들은 이를 강력 부인했다.
연예인의 세금 탈루 논란의 핵심은 연예 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둘러싸고 당국과 연예인들의 의견이 어긋난다는 점. 인정의 범위와 관련해 연예인들이 국세청에 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연예계에서는 이 같은 논란 속에서 또 다른 연예인이 세금을 추징당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케이 팝 등 한류 콘텐츠가 해외에서 열기를 더해가는 상황에서 일부 한류 스타 소속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연예계 일부의 소문이다. 각종 해외 이벤트와 공연 등과 관련한 매출액과 수익 가운데 축소 신고되는 사례가 있어 이에 관해 세무당국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는 추정이다.
현재로선 이와 관련한 정황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국세청 등 세무당국 역시 이를 확인해준 사례도 없다. 하지만 톱스타급 연예인 등 고소득 전문직 등에 대한 세무 관리가 엄격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예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tadada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