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MBC 스페셜 \'나는 록의 전설이다\', 백강기씨 글 캡쳐
지난해 12월 29일 쓰여진 이 글에서 백강기씨는 “종서를 한번 손댄 적이 있다. 이승철이도 한번 손댔다. 무조건 나의 잘못이다”라며 미안해하고 있다.
김종서에 대해서는 “데뷔 앨범 제작 직전 군 입대를 핑계로 팀을 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한 사실이 기분 나빠서 뺨을 툭하고 쳤다”라고 밝히고 있는 반면, 이승철은 “‘사랑할수록’이 떴을 때 그쪽 레코드 사장과의 복잡한 관계상 내가 오버를 했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미안하다. 이해해라. 성공한 놈이 넓게 생각해야되는 거다”라며 “그 날의 설움을 딛고 가요계 황제가 된 이승철에게 박수를 보낸다”라고 썼다.
그 외에도 백강기씨는 이 글에서 이승철을 영입한 계기가 되었던 강변가요제 이야기, ‘신해철과 각시탈’과의 에피소드 등에 대해 고백하고 있다.
지난 6일 KBS 2TV '해피투게더3-12:1 스타를 부탁해'에 출연한 이승철은 "김태원, 나, 매니저가 만나 해체하고 부활이란 이름을 쓰지 않기로 했는데, 이후 솔로로 데뷔하면서 내가 부활에서 나온 것처럼 됐다"며 "93년 부활 멤버들과 합동 콘서트 때 어머니와 함께 대기실에 들어갔는데 부활 매니저가 다짜고짜 따귀를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철은 "인사를 안 한다는 이유로 때렸는데 부활 해체의 원인을 제공했던 매니저여서 개런티 등 공연 자체에 불만이 있던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10년 만에 만난 매니저가 보자마자 따귀를 때려 당황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MBC 스페셜 '나는 록의 전설이다', 백강기씨 글 캡쳐
백강기씨는 지난 7월 방송된 ‘MBC스페셜-나는 록의 전설이다’에 부활의 데뷔 당시 매니저로서 출연했다.
그는 “부활 데뷔 당시 ‘라우드니스를 지옥으로 보내버리겠다’라는 글은 내가 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글에도 ‘디 엔드’ 데뷔 직전 김종서의 가창력을 “레드 제플린 로버트 플랜트의 샤우팅 창법의 1인자, 4옥타브를 넘는 금속성 보컬” 등으로 홍보했다고 밝힌 점이 인상적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