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뉴스 스테이션] 이승철 “부활 해체, 삼자합의 있었다” 깜짝 발언

입력 2011-10-07 13: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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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철이 그룹 부활의 김태원과 결별하게 된 경위가 새롭게 알려져 화제다.

이승철은 6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자신과 관련된 속설 중 ‘이승철은 배신자’라는 세간의 이야기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히면서 당시 부활의 해체와 자신의 솔로 데뷔 과정을 소개했다.

이승철이 방송에서 부활의 해체와 관련된 이야기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세간에는 ‘이승철이 솔로가수로 나서면서 부활이 해체됐고, 김태원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고 알려져 있었다. 김태원이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한 발언과 작년 12월 김태원을 소재로 한 KBS 2TV 드라마스페셜 ‘락락락’이 극적인 요소를 위해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채 방영되면서 비롯된 오해다.

이승철은 ‘해피투게더3’에서 “부활로 활동할 당시 광고를 촬영했는데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 알고 보니 당시 매니저가 출연료를 먼저 받았더라. 이 문제로 저와 김태원 형, 매니저가 따로 만나 합의해 팀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해체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솔로활동으로 부활이 해체를 맞게 됐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팀 해체 후 태원형은 ‘게임’이라는 팀을, 저는 손무현씨와 함께 ‘걸프렌드’라는 팀을 만들어 활동했다. 제 솔로 음반은 부활 해체 후 1년 8개월여 후에나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이승철과 김태원은 부활로 1987년 2집까지 발표한 후 해체 콘서트를 하고 각자의 길을 걸었다.

이승철은 손무현과 ‘걸프렌드’란 팀으로 활동하다 1989년 11월 첫 솔로앨범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발표했고, 김태원은 대마초 흡연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후 ‘게임’이란 팀으로 활동하다 1993년 부활이란 이름을 다시 사용하면서 ‘사랑할수록’이 수록된 부활 3집을 발표했다.

이승철은 방송에서 김태원과의 불화설이 불거진 이유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1993년 부활과 합동콘서트 당시 ‘이승철 위드 부활’이라는 타이틀로 공연했는데 이 이름 때문에 태원 형의 기분이 언짢았던 것 같다”면서 “당시 부활의 해체에 빌미가 됐던 매니저 분으로부터 공연대기실에서 인사를 안 한다고 따귀를 맞았다. 이 때문에 공연을 안 하려고 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승철은 또한 “태원 형이나 저나 (서울)증산동에서 만나 음악을 시작해 26년이 지난 지금 음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면서 김태원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부활 파이팅’을 외치는 영상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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