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영화제의 새로운 아이콘, ‘영화의 전당’

입력 2011-10-07 16: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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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상직적인 영화 건물이 세워졌다.”

축제가 한창인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오직 그대만’의 송일곤 감독은 영화제 전용관으로 문을 연 ‘영화의 전당’에 대해 “한국 영화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변화는 영화의 전당 개관이다. 두 개의 건물이 뒤바뀐 구조로 맞물려 있고 그 사이에 야외공연장이 놓여있는 독특한 디자인. 지하 1층, 지상 9층 안에 자리 잡은 상영관과 각종 시설과 규모는 이 장소가 왜 ‘영화의 전당’으로 이름 붙여졌는지를 실감케 한다.

‘영화의 전당’은 지붕 한 쪽만 기둥으로 받치고 다른 한 쪽은 허공이 뜬 기하학적 구조다. 두 건물을 잇는 지붕의 길이는 163m. 세계에서 가장 긴 지붕으로 기네스북 등재를 앞뒀다.

이런 독특한 건축미는 6일 오후 열린 개막식과 레드카펫에서 위용을 과시했다. 영화의 전당은 개막식장은 물론 두 건물을 연결하는 구름다리, 투명 유리로 이뤄진 실내 벽 덕분에 어느 장소에서도 축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개막식 레드카펫에 참가한 중국 여배우 판빙빙은 “시설과 효과에 압도당했다”며 “한국 사람들이 정말 영화를 사랑하고 즐기는 걸 영화의 전당을 보고 느꼈다”고 놀라워했다.

16년 만에 전용관을 갖게 된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5대 영화제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영화의 전당’에서는 영화제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도 상영관과 예술영화 전용관이 운영되며 각종 필름마켓도 열린다.

부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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