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이 날로 똑똑해지고 있다. 먼지의 양을 측정해 먼지가 많은 곳을 집중적으로 청소하는 로봇청소기, 스마트 케어 기능을 도입한 세탁기, LCD 화면을 통해 음식물을 주문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냉장고 등 스마트한 가전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로봇이 바닥먼지 자동인식 청소 척척
스마트앱으로 냉장고 이상 여부 진단
LCD액정 화면보고 음식물 전자결제
가전제품이 스마트 열풍을 타고 진화 하고 있다.
자체 중앙처리장치(CPU)를 적용한 제품이 등장했는가 하면 사람을 따라다니는 청소기, 자동으로 고장을 진단하는 세탁기 등도 출시됐다. 스마트 디바이스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가전제품의 ‘스마트한 진화’도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주인 따라다니는 청소기
삼성전자는 2개의 CPU를 넣은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스마트 탱고’를 최근 선보였다.
유선형 움직임으로 청소시간이 기존 제품과 비교해 20% 이상 빨라졌다. 바닥에 있는 먼지의 양을 측정한 뒤 먼지가 많은 부분에 한해 터보 모드로 스스로 전환된다.
12개의 고성능 센서를 통해 얇고 가는 장애물도 쉽게 피해가고 벽면에 더 가깝게 다가가 구석까지 꼼꼼하게 청소해 준다.
홈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PC 및 스마트폰과 연결해 음성통화도 할 수 있다.
LG전자에서 최근 출시한 ‘로봇싸이킹’은 세계 최초로 스스로 사용자를 따라 다니는 오토무빙 먼지압축 청소기다. 초음파 센싱기술, 로봇제어 알고리즘, 로봇 구동 메커니즘을 일반 청소기에 접목해 손으로 청소기 본체를 끌지 않아도 사용자가 움직이는 데로 따라 다닌다.
● 자동 고장 진단도 척척
자동으로 고장을 진단하는 가전제품도 있다.
삼성 냉장고 지펠 그랑데스타일840은 스마트 케어와 스마트 그리드 기능이 적용됐다. 소비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냉장고의 이상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서비스 센터에도 연결 할 수 있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 그리드 기능도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탁기 버블샷에도 스마트 케어 기능을 도입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세탁기의 고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고장 상황에서 매뉴얼을 찾는 등 애프터서비스 신청 없이도 바로바로 대처할 수 있다.
고장 진단 후 서비스 센터에 연락을 취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 냉장고에서 쇼핑을?
냉장고에서 쇼핑도 가능하다.
LG전자는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스마트 냉장고 전면에 탑재된 10.1인치 LCD 액정 화면을 통해 음식물을 주문하고 전자결제까지 할 수 있는 ‘웹 오더링 시스템’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안에 있는 식품을 확인해 필요한 음식물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앱 장터에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이마트와 협력해 스마트 냉장고에서 이커머스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사용자는 냉장고에 설치된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식재료부터 가공식품에 이르는 약 2만2000여 가지 식품 주문이 가능하다. 휴대전화로 결제까지 할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