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최효종, 독설 계속…“높은 사람들도 자기 명의 집 없다”

입력 2011-12-05 10: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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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최효종의 독설 발언 계속됐다.

최효종은 4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사마귀 유치원'에서 내 집을 마련하는 법이라는 주제로 현 세태를 풍자했다.

그는 "예쁘고 아늑한 집에서 사는거 어렵지 않다"고 말문을 열고 "집을 구입하는 건 부담되니까 전세로 살면 된다"고 말해 방청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내 "서울시 평균 전세가가 2억 3천만원"이라고 말하며 "한 달 월급 200만원을 10년 동안 한 푼도 안쓰고 숨만 쉬고 모았을 때 모을 수 있는 돈"이라고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전셋집은 임대차계약조항에 의거해 2년 동안만 우리 집이다. 또 숨만 쉬고 돈을 모아서 더 큰 집으로 옮기면 되는데 2년 사이에 전세가가 오른다. 그 돈으로 지금 전세집 올려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큰 집이 아닌 작은 거실에 지하철 역 가까우면 된다? 그게 2억 3천이다"고 뼈있는 말을 건넸다. "집값을 줄이려면 서울에서 점점 멀어져 서울 근교로 가면 되고, 그럼 아버지는 새벽 4시에 새마을호를 타고 출근하시면 된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새벽 3시다. 아버지 방이 필요없으니 방 하나가 더 늘어난다"고 덧붙여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전셋집에서 사는 고충을 말하기도 했다. "여러분 어쨌든 전셋집이 생겼으니까 집을 예쁘게 꾸며야 한다. 그러나 못을 박으려면 우리집이 아니기 때문에 주인님한테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내 집은 대체 언제 장만할 수 있을까? 최효종은 "높은 사람들의 소득신고를 보면 그 분들도 그 분 명의로 된 집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하며 "그렇기 때문에 그분도 많은 생각을 할거다. 그러니 좋은 부동산 정책을 내지않겠냐"고 사회를 풍자하며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2018년부터는 인구가 감소된다더라"며 "계산해 보니 100년 후엔 집이 남아돌거다. 그때까지 살아있기만 하면 된다. 100년 후까지 숨만 쉬며 잘 살아보자"고 제안했다.

사진 출처ㅣKBS 2TV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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