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뉴스 스테이션] 알리, 나영이 아버지 만나 눈물의 사죄

입력 2011-12-19 11: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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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 수록곡 ‘나영이’이로 가사 논란에 휩싸인 가수 알리.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새 앨범 수록곡 ‘나영이’이로 가사 논란에 휩싸인 가수 알리.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가수 알리가 피해자인 나영이(가명) 가족을 만나 사과했다.

알리는 17일 오후 서울 논현동 소속사 트로피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영이의 아버지를 만나 눈물로 용서를 구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19일 “알리가 나영이의 아버지를 만나자마자 죄송하다고 말하며 눈물만 흘렸다. 이 모습을 본 아버지가 딸처럼 따뜻하게 안아줬다”고 말했다.

이날 알리는 나영이의 아버지와 한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고, 알리가 나영이에게 직접 쓴 5장의 편지를 전달했다.

나영이의 아버지는 알리를 위해 백합과 안개꽃을 선물했다.

이 관계자는 “편지에 알리의 실수로 다시 고통 받았을 나영이에게 사과와 격려하는 메시지를 담았다”면서 “나영이 아버지도 자신의 딸과 비슷한 시기에 같은 고통을 받은 알리에게 용기를 북돋아줬다”고 말했다.

알리와 나영이의 아버지 만남은 극비리에 이루어졌다 소속사 관계자 2명만 함께 참석하고, 나영이의 아버지를 위해 장소도 소속사 사무실로 장소를 정했다.

이 관계자는 “논란이 불거진 후 나영이의 아버지와 연락을 취하면서 사과를 하고 노래에 대한 진정성을 알렸다. 나영이의 아버지도 음반 전량 폐기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에 많이 용서해주셨다”면서 “이렇게 만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니 잘 된 것 같다. 알리도 나영이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에 안정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두순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 ‘희망의 날개를 찾아서’를 쓴 소재원 작가는 같은 날 자신의 미니 홈피에 “오늘(17일) 오후 3시 알리를 만나기로 한 나영이 아버지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아버지께 부랴부랴 전화를 걸었더니 이미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두 사람의 만남을 알렸다.

소재원 작가는 “아버님은 제게 (알리가) 생각이 깊고 예쁘고 여린 아이었다는 말씀을 전했다. 너무 착하고 순수한 분이라며 꼭 응원의 글을 부탁한다고 했다”고 글을 썼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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