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시나요?(DO YOU HEAR?)’라는 제목의 이번 포스터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면광고와 디자인과 내용이 같다. 특히 일본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영문을 일문으로 번역했고, 크기도 전면광고에 비해 가로세로 20센티미터 더 늘렸다.
1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일본 유학생들의 도움으로 도쿄 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 등 거리 곳곳에 포스터 부착이 가능한 곳만을 골라 1500장을 붙였다.
이번 포스터를 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세계적인 유력지 광고를 통해서는 국제사회에 이슈화하여 세계 여론을 환기시키고 일본 내 포스터를 통해서는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조차 모르는 젊은층에게 어필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포스터 제작비를 후원한 김장훈은 “수요집회가 1000회를 넘었지만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늘 회피하려고만 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는 한일역사인식의 차원을 넘어 여성 인권회복의 중요한 사안임을 일본 정부가 알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 교수는 “독도 및 위안부 관련 광고를 게재 할 때마다 일본 우익단체에 협박성 연락을 늘 받는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보다 정정당당히 일본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여 세계의 여론을 끌어내고자 노력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다음주 오사카 및 교토를 중심으로 한 관서지방에 같은 포스터 1500장을 또 붙일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