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접전 끝에 국왕컵 4강 진출

입력 2012-01-26 09: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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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FC바르셀로나 공식홈페이지

‘무적함대’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와 접전 끝에 코파 델 레이(국왕컵) 4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1~12 스페인 국왕컵 8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2 무승부를 기록, 1-2차전 합계 4-3으로 4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9일 열린 원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1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먼저 2골을 내주고도 동점까지 가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끝내 바르셀로나를 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시즌 바르셀로나와의 5차례 맞대결에서 2무 3패에 그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최근 엘클라시코 경기 중 가장 박진감 넘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평소의 선수비 후역습을 버리고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기 때문.

바르셀로나는 1차전에 나오지 않았던 카카와 메주트 외질을 내세운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력에 초반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곤살로 이과인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외칠 등의 초반 득점찬스는 무산됐다. 전반 25분경 외질의 슛이 골대에 맞는 등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불운도 따랐다.

바르셀로나는 오히려 전반 43분, 리오넬 메시의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수비수 4명을 달고 파고들어간 메시의 공간 창출 능력의 승리였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전반 추가시간 다니 알베스의 두 번째 골까지 추가했다.

후반전 들어 바르셀로나는 그야말로 ‘공격에 올인’한 레알 마드리드에게 다시 밀리기 시작했다. 후반 16분, 카카와 이과인 대신 호세 카예혼과 카림 벤제마가 투입된 레알 마드리드의 재공세는 매서웠다.

후반 23분 외질이 찔러준 공간패스를 받은 호날두의 골이 나왔다. 호날두는 골키퍼까지 제치며 차분하게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27분에는 카예혼의 패스를 받은 카림 벤제마의 동점골이 터지며 역전드라마가 쓰여지는 듯 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남은 시간을 필사적으로 막고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 국왕컵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후반 43분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도 아쉬웠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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