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온 ‘라면 택배’에 한화선수들 웃음꽃

입력 2012-0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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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가는 라면 속에 꽃피는 훈훈한 정. 한화의 스프링캠프 풍경이다.

두 달 넘게 해외 전지훈련을 해야 하는 선수단에게는 사실 음식만큼 중요한 게 없다. 안 그래도 일반인들보다 먹성이 좋은데,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면 고역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한화가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 투산에 한화호텔앤리조트 주방장 출신 요리사 두 명을 초빙한 이유이기도 하다. 덕분에 선수들은 수시로 입맛에 맞는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바로 라면. 투산에도 한국인 마트가 있긴 하지만, 외국에 나가면 김치맛이 달라지듯 해외에서 파는 라면과 국내에서 생산되는 라면맛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그러니 한국에서 공수된 ‘라면 택배’는 그 무엇보다 반가운 선물.

전지훈련 초반에는 투수 윤근영의 여자친구가 컵라면을 여러 박스 보내왔다. 그리고 그 라면이 슬슬 떨어져갈 때쯤, 이번엔 투수 장민제의 어머니가 보낸 광주발 라면 박스가 한가득 쌓였다. 저녁식사 후 야간훈련을 해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야식. 체중 조절 때문에 자체적으로 야식을 금지한 선수들을 제외하면 모두가 “생큐!”를 외쳤다는 후문이다. 윤근영과 장민제가 어깨를 으쓱한 것은 물론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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