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출격 명령 “네 능력을 보여줘”

입력 2012-03-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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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선의 핵이 돌아온다. 최희섭은 20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2군과의 평가전에 출장대기하며 본격적 시동을 건다. 스포츠동아DB

오늘 KIA-롯데 2군평가전 출전 지시
선동열 감독, 1군 호출 시기 저울질
한기주 부상 털고 70개 라이브 피칭
KIA 투타 키맨 복귀 시동에 힘 불끈


‘최희섭과 한기주의 복귀 시동!’ 주축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는 KIA에 희망찬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KIA 2군 코칭스태프는 최근 최희섭에게 20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평가전 출장 대기를 지시했다. 전남 완도에서 훈련 중인 최희섭은 이날 2군 선수들과 함께 상동구장으로 이동한다. 경기에 나서게 되면 1월 팀 이탈 이후 첫 실전이다.

최희섭은 겨우내 훈련에 열중하다 최근 어깨 염증으로 잠시 재활을 했다. 그러나 재활기간에도 타격훈련은 빠짐없이 소화했다. 선동열 감독은 현재 전력구성에 최희섭을 포함하고 있지 않지만 꾸준히 몸 상태에 대한 관심을 기울였다.

타격을 책임지고 있는 이순철 수석코치는 “2군에서 충실히 몸을 만들었다는 의견을 들었다. 감독께서 복귀 이후 포지션 정리에 대한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희섭은 시범경기 막바지 1군에 올라와 최종 점검을 받을 전망이다. 전력의 극대화를 위해 KIA 코칭스태프는 조심스럽게 1군 합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KIA 2군에선 최희섭이 이미 경기출장이 가능한 몸 상태를 완성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선 감독은 “투수는 부상이 많지만 타선은 걱정이 없다. 캠프에서 단 1명의 야수도 중도 귀국 하지 않았다”며 현 타선을 신뢰하고 있다. 그러나 최희섭 없는 KIA는 교타자인 이용규, 김원섭을 제외하면 우타자 일색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최희섭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뛸 수 있다면 타선은 KIA가 최강이다”고 분석했다.

부상으로 시름하고 있는 마운드의 개막전 엔트리에선 한기주와 심동섭은 파란불, 김진우와 손영민은 빨간불이다. 선 감독은 “개막전까지 한기주와 심동섭이 돌아올 수 있다면 선발부터 불펜까지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 한기주가 18일 라이브피칭을 했고 좋아지고 있어 기대를 하고 있다”며 “김진우와 손영민은 힘든 상태다. 한기주와 심동섭이 정상적인 스케줄대로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기주는 18일 인천 제물포고교에서 타자를 타석에 세워두고 총 70개의 공을 던졌다. 한기주는 “아직 밸런스 등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다. 아무런 통증이 없었기 때문에 다음 피칭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기주는 20일 다시 라이브피칭을 통해 복귀시점을 결정한다. 좌완 불펜 핵심 전력 심동섭도 현재 어깨에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않는 상태로 개막전 복귀를 목표로 훈련 중이다. 반면 어깨 통증으로 오키나와 캠프에서 중도 귀국했던 김진우와 손영민은 좀 더 재활이 필요해 개막전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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