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구자철 “독도 세리모니 하려다 변경”…왜?

입력 2012-08-12 11: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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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삼창 세리모니. 사진=SBS 보도화면

‘독도는 우리땅’ 세리모니 박종우. 日항의에 메달 보류
“독도는 안되고 욱일승천기는 괜찮나”누리꾼 부글부글


‘카디프 대첩’의 일등공신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독도 세리모니’를 하려다 ‘만세삼창 세리모니’로 돌아선 사연을 밝혀 화제다.

구자철은 1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경기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서 1-0이던 후반 12분에 추가골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골을 성공시킨 구자철은 동료들과 함께 ‘만세 삼창 세리모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그러나 ‘캡틴’구자철은 애초에는 ‘독도 세리모니’를 기획했다고 한다. 구자철은 “‘독도는 우리 땅’ 세리머니를 하려고 했는데 당연히 우리 땅인 것을 표현하는 것은 유치하다고 생각했다”며 “기성용이 광복절을 앞두고 만세삼창을 하자고 해서 그냥 그대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 삿포로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0-3으로 진 것이 부끄럽고 속상했다”며 ”무엇이 부족해서 0-3이 됐을까, 그때 감정이 떠나지 않았다”며 당시 경기 후 써놓은 메모장을 다시 꺼내 읽으며 각오를 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박종우는 경기 직후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관중으로부터 받아들고 뛰었다가 일본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문제제기하면서 동메달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올림픽 헌장 제50조에는 ‘올림픽 경기장이나 관련 시설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선전활동을 금지하고 있고 위반시에는 해당 선수의 실격이나 선수 자격취소 등의 처벌을 내릴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대한체육회는 박종우가 관중이 던져준 피켓을 우발적으로 들고 뛴 해프닝으로 보고 사건 해결에 나섰다.

이와 함께 누리꾼들은 “욱일승천기는 예전 세계 2차 대전때의 일본 국가주의와 나치즘을 상징한다”,“인종차별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의 사용을 IOC가 허가하는 것을 받아드릴 수 없다”, “욱일승천기는 유럽국가들이 경기할 때 나치마크를 들고 흔드는거나 다름없는 행위”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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