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21·넵스)의 독주가 계속될 것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하반기 일정이 곧 시작된다. KLPGA 상반기에는 6개 대회가 열리지만, 하반기에는 무려 14개 대회가 진행된다. 특히 8월 초부터 9월 말까지는 7개 대회가 한 주도 쉬지 않고 열린다.
상반기 최고의 스타는 단연 김자영이었다. 김자영은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이자 시즌 첫 승을 올린 김자영은 연이어 열린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영은 지난 주 ‘SBS투어 제3회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하며 시즌 3승을 달성, 상금랭킹 1위를 달리며 '자영시대'를 열어젖혔다. 김자영은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시즌 4승째에 도전한다.
대항마로는 김하늘(24.비씨카드), 양수진(21.넵스) 등이 꼽힌다. 지난해 KLPGA투어를 휩쓸었던 김하늘은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다. 하지만 상반기 톱 10에 네 차례 진입하며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고, 상금랭킹도 상위권(5위, 약 1억 2천5백만원)이다. 평균 타수도 4위(71.59타)인 만큼 언제든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평.
양수진도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김자영에게 역전패한 한을 벗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 우승이 간절하다. 양수진은 올시즌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4승째를 올리며 1년여만에 시상대 맨 윗자리에 선 바 있다.
이 외에도 '칸타타 여자 오픈' 우승자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 '이데일리-리바트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이예정(19.에쓰오일)을 비롯해 정연주(20.CJ오쇼핑),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 배경은(27.넵스), 문현희(29.호반건설), 홍란(26.메리츠금융) 등이 김자영의 앞을 가로막을 선수들로 거론되고 있다.
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 2천만원)을 놓고 홍천의 힐드로사이 CC(72파, 6585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넵스 마스터피스'는 컨템포러리 아트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직접 사인한 아트 트로피를 우승 선수에게 헌정하며, 대회 기간 중 골프장 내에서는 국내 인기 미술작가들의 작품 전시가 펼쳐질 예정이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는 이번 대회 1라운드와 2라운드를 16일(목)과 17일(금) 낮 1시부터, 3라운드와 마지막 라운드를 18일(토)과 19일(일) 오후 1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