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다 실종된 공주사대부고생 5명 가운데 2명이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이미 캠프 측에 ‘바다에서 훈련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사전 경고했었다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쳐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다 실종된 공주사대부고생 5명 가운데 2명이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이미 캠프 측에 ‘바다에서 훈련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사전 경고했었다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윤현돈 태안군 해수욕장 연합회장은 19일 오전 SBS 러브FM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풍랑주의보와 함께 17일 아침 10시까지 147mm의 비가 내려서 파고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았다”며 “그 당일 오후 4시 경에 학생들이 바다에 나와서 물놀이를 하는 것을 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거기는 항로로 지정되어 있고 급류가 몰아치는 급류지대로서 물놀이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었다. 그래서 (해수욕장)안전관리 책임 실장에게 태안 유스호스텔 쪽의 운영 본부장과 책임자급을 만나서 학생들을 다른 프로그램으로 운용할 수 있으면 돌려 줄 것을 요청하라며 보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물살도 강하고 날씨도 안 좋으니까 위험한 곳에서 하지 마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는 것이군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오후 4시 20분 전후해서 해수욕장 안전 관리자가 찾아왔는데 ‘회장님, 제가 가서 말씀을 드리고 거기에 대해 설명했으나 그 쪽에서 비웃는 듯 이야기를 해서 저는 거기에 더 이상 가지 않겠다. 한 마디로, 업체에서 전문가들이 하는데 왜 내정간섭 하느냐는 식으로 비아냥거려서 우리가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2003년 7월에 제가 유스호스텔을 경영하고 있을 때 한국영재학교 학생 두 명이 그 위치에서 빠졌다. 그래서 한 명은 중태였고 한 명은 죽었다”며 “주목해야 할 점은 안전조끼를 안 입었다는 것이다. 이 학생들이 조끼만 입었어도 떠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병대 캠프 고교생 5명 실종’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번 사고는 인재가 분명하다”, “해병대 캠프 고교생 5명 실종 너무 안타깝다”, “무늬만 해병대인 짝퉁 캠프라니 황당하다”, “인근 주민들의 경고도 무시했구나”, “해병대 캠프 고교생 5명 실종 철저히 원인규명 해야 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