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추트레인’ 추신수(31)의 행선지는 텍사스 레인저스였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텍사스와 7년간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379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는 메이저리그 외야수 중 역대 6위에 해당하는 특급 계약으로 그가 메이저리그 대표 외야수에 이름을 올린 것을 의미한다.
추신수 이전 빅리그 외야수들의 대형 계약들을 살펴봤다.
●1위 매니 라미레스(클리블랜드→보스턴) 8년 1억6000만 달러
클리블랜드 간판 타자였던 라미레스는 지난 2000년 12월 보스턴과 8년 1억6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 첫 해인 2001년 타율 0.306 41홈런 125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라미레즈는 2004년과 2007년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보스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위 맷 켐프(LA 다저스) 8년 1억6000만 달러
류현진(26)의 팀 동료이기도 한 켐프는 2011년 11월 다저스와 8년 1억6000만 달러의 장기 계약으로 팀 잔류를 택했다. 라미레스와 함께 역대 외야수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거액이었다.
켐프는 계약 첫 해인 2012년 타율 0.303 23홈런 69타점, 그리고 올 시즌에는 타율 0.270 6홈런 33타점으로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다.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급기야 올 스토브리그에서 소속팀 다저스는 그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기도 했다.
●3위 자코비 엘스버리(보스턴→뉴욕 양키스) 7년 1억5300만 달러
추신수와 함께 자유계약선수(FA) 대어로 평가받은 엘스버리가 이달초 7년 1억5300만 달러의 조건에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엘스버리는 보스턴에서 뛴 7시즌 동안 타율 0.297 65홈런 314타점 241도루를 기록했으며 3차례 도루왕에 올랐다.
미국 언론들은 양키스가 추신수에게 7년 1억4000만 달러를 제시했으나 엘스버리급 대우를 요구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4위 칼 크로포드(탬파베이→보스턴) 7년 1억4200만 달러
템파베이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크로포드는 지난 2010년 7년 1억4200만 달러에 보스턴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그러나 크로포드는 대형 FA 계약과 동시에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1년 타율 0.255 11홈런 56타점, 2012년 타율 0.282 3홈런 19타점으로 기대 밖 성적을 낸 뒤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다.
●5위 알폰소 소리아노(워싱턴→시카고 컵스) 8년 1억3600만 달러
1999년 양키스에서 데뷔한 소리아노는 텍사스(2004~2005년), 워싱턴(2006년)을 거쳐 2006년 말 8년 1억3600만 달러의 조건으로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중반 10년 만에 친정팀인 양키스로 복귀한 소리아노는 8월 이틀간 13타점을 올리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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