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감독. 스포츠동아DB
박 감독 19일 부산 원정경기에선 벤치에 앉지 않기로
프로축구연맹 성남 구단에 21일까지 경위서 제출 요구
성남FC가 선수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종환(76) 감독에 대한 자체징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성남은 18일 오전 단장과 각 팀장이 참석한 회의를 열고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 성남은 회의를 마친 뒤 보도자료를 배포해 “지난 16일 성균관대와의 연습경기 도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해 박 감독에 대한 징계를 다음 주초까지 확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9라운드에서는 벤치에 앉지 않는다”고 알렸다.
성남 관계자는 “징계 수위를 놓고 다양하게 검토했다. 감독과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구단주 보고를 거쳐야 한다. 다음주 월요일(21일)까지는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감독이 경기 때 벤에서 선수들을 지휘하는 게 좋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회의를 마친 뒤 박 감독에게 구단의 의중을 전달했고, 감독도 구단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성남 구단에 “이번 사건과 관련된 경위서를 21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연맹은 구단의 자체징계 수위를 보면서 상벌위원회 회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맹 관계자는 “경위서를 받은 뒤 구단의 자체징계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볼 것이다. 구단 자체징계가 납득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연맹 차원의 추가 징계가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