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참 오랜만이지?” 다시 꾸는 하늘색 꿈…god ‘15주년 콘서트’(리뷰)

입력 2014-07-13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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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god(지오디․박준형 손호영 윤계상 데니안 김태우)가 15주년 콘서트를 개최하고 하늘색 꿈들을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god의 15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god 15th Anniversary Reunion Concert)가 개최됐다. 9년만의 컴백한 이들은 윤계상의 합류로 12년만에 완전체가 됐다.

이들의 재결합에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콘서트에 앞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는 다양한 매체에서 수많은 기자들이 참석해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다.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당연히 재결합에 대한 것.

김태우는 “우리도 그때의 음악들과 기분을 팬들과 똑같이 추억했다. 15주년이라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며 “멤버들 중 한 명이라도 불편했다면 합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지금 100%다 맞아 떨어졌다”며 재결합의 결정적인 계기를 밝혔다.

오후 7시 30분. 이들의 콘서트 시작이 임박하자 하늘색 풍선을 든 god의 팬들이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이 중에는 슈퍼주니어 은혁, 달샤벳, 고은아, 이하늬, 아이유 등 과거 god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던 스타들도 자리했다.

god 100회 콘서트 때도 진행을 맡았던 방송인 김제동이 공연에 앞서 토크콘서트로 분위기를 달궜다. 이후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god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미운오리새끼’, ‘길’, ‘0%’, ‘하늘색 약속’으로 오프닝 무대를 시작했고, 밝은 미소와 손짓으로 팬들에게 반가움을 표시했다. 팬들은 모든 노래를 다 안다는 듯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했다.

더운 야외에서 펼쳐진 공연이었지만 시원한 물줄기가 뿌려져 더위를 식혔다. 관객들은 입장 전 지급받은 하늘색 우비를 입고 god처럼 반가운 단비를 맞았다.

이어 ‘관찰’ ‘애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등 히트곡이 이어졌고 팬들은 열광했다. ‘어머님께’ ‘거짓말’에서는 다함께 손을 흔들며 떼창을 선보이기도 했다.

god 멤버들은 앙코르 무대에서 공연 내내 참았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윤계상은 사전에 써 온 영상편지로 자신을 받아준 네 멤버 김태우 손호영 데니안 박준형에게 감사인사를 전했고 이를 들은 멤버들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김태우는 “지난 시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건 우리 다섯 명이다. 그건 우리만 아는 것이다. 계상이 형이 어려운 결정을 해줬다. 우리 다섯 명이 10년 만에 드디어 함께 목소리를 맞출 수 있었다”며 앙코르 곡으로 ‘보통날’을 소개했다.

이 곡은 윤계상이 탈퇴한 후 4인조로 재편한 후 발표한 곡. 하지만 이날은 윤계상도 함께 부르며 특별함을 더했다.

한편, god의 15주년 콘서트는 12일에 이어 13일 같은 장소에서 한 번 더 개최되며, 8월 초부터 광주 부산 대구 대전 총 8회 공연을 추가해 전국투어를 진행한다.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sidus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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