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 영종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 열린 TV조선 ‘아내의 맛’ 100회 특집 포토행사에 참석한 함소원, 진화 부부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종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1일 인천 영종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 열린 TV조선 ‘아내의 맛’ 100회 특집 포토행사에 참석한 함소원, 진화 부부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종도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스포츠동아|이수진 기자] 방송인 함소원이 전 남편 진화와 이혼 2년 만에 동거와 재결합 가능성을 언급하며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함소원과 진화는 2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를 통해 이혼 이후에도 부모로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현재 부부 관계는 아니지만 딸 혜정을 위해 약 2주에 한 번씩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공동 육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소원은 자신이 주 양육자로서 엄격한 교육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고, 진화는 이에 대해 다른 의견을 보이며 육아 방식과 생활 습관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이혼 이후 처음으로 단둘이 식사하는 장면도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식사 자리에서 진화는 능이백숙과 삼겹살, 비빔국수 등을 주문했고, 함소원은 이에 대해 “돈을 벌었다고 다 쓰면 안 된다”며 소비 습관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진화는 “어쩌다 한 번 나와서 먹는 것”이라며 “한 끼를 먹더라도 잘 먹자는 철학이 있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인터뷰에서 함소원은 “진화는 오늘만 산다”며 과거 혼자서 한우 20만 원어치를 먹은 일화를 언급했고, “미래를 위해 돈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진화는 “오늘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소비관을 해명했다.

사진제공|MBN

사진제공|MBN

이혼에 이르게 된 과정도 다시 언급됐다. 함소원은 “이혼 이야기를 꺼냈을 때 진화가 너무 빨리 받아들였다”며 당시 충격을 털어놨고, 진화는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진화는 이혼 당시를 떠올리며 “이혼하고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고, 방황하던 시기에 해외에서 다시 함소원을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가끔 재결합하면 어떨까 생각하게 된다”며 “제가 좋아져야 소원 씨가 좋아지고 그래야 혜정이가 좋아진다. 가족의 평화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함소원은 “진화가 많이 바뀌었다. 노력하는 게 보인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왜 돌아갈까?”라고 말해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현재 관계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부모로서의 역할을 우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전문가 조언도 이어졌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현재의 거리감이 오히려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함소원은 2018년 진화와 결혼해 딸을 낳았으며, 2022년 12월 이혼했다. 이후에도 동거와 공동 육아 사실을 공개하며 여러 차례 재결합 가능성을 언급해 왔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