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한지혜·한예슬(오른쪽). 사진제공|MBC ‘전설의 마녀’·SBS ‘미녀의 탄생’
통속적인 ‘전설의 마녀’ 중장년층 어필
젊은층 겨냥 ‘미녀의 탄생’ 매회 하락
슈퍼모델 출신 30대 여배우의 격돌로 화제를 모은 두 주말드라마가 경쟁 한 달 만에 전혀 다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한지혜가 주연하는 MBC ‘전설의 마녀’(왼쪽 사진)와 한예슬의 복귀작인 SBS ‘미녀의 탄생’(오른쪽 사진)이다.
현재 승자는 ‘전설의 마녀’. 지난달 30일 방송에서 ‘미녀의 탄생’(6.9%)보다 3배가 높은 23%를 기록했다. 매회 상승세 속 자체 최고 수치다.
사실 ‘전설의 마녀’는 한지혜를 빼고는 시청자의 눈길을 끌 만한 톱스타가 출연하는 것도 아니다. 또 극중 억울한 사연으로 교도소에 수감됐던 여자가 복수에 나서는 지극히 통속적인 스토리이기도 하다. 자칫 ‘막장’의 요소로도 비친다. 주연을 맡은 한지혜의 캐릭터가 그동안 주로 선보인 ‘캔디형’이라는 점도 새로울 건 없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지상파 방송의 주말극은 중장년이 주 시청층을 이루면서 복수라는 통속적 소재가 소구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미녀의 탄생’은 매회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 포인트씩 하락하다 11월30일 방송에선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젊은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물이지만 몸무게 100kg가 넘는 한 여자가 전신 성형 수술을 받고 미녀로 다시 태어난다는 설정이 다소 진부하지 않으냐는 지적이다. 주연 한예슬의 발랄한 캐릭터가 친근하고, 남자 주인공 주상욱의 코믹 연기가 새롭다면 새로워 보이는 점 말고는 많은 시청자의 흥미를 끌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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