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준이 준비된 ‘팔색조 국민 오빠’의 면모를 드러냈다.
박서준은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에서 오리진(황정음)의 쌍둥이 오빠 오리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 정체를 감추고 활동하는 잘 나가는 천재 추리 소설가지만, 실상은 동네 형을 연상케 하는 허술한 행동으로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사차원 매력남’의 모습을 담아낸다.
이와 관련 박서준이 분위기 있는 교외가든에서 가족을 위해 바비큐 요리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엉성한 포즈와 귀여운 표정으로 잔뜩 차려진 바비큐 음식들을 하나, 하나 그릴 위에 올리며 소탈한 매력을 과시했던 것. 천재 추리 소설가의 똑 부러진 모습이 아닌, 어설픈 허당의 면모를 드러내면서, 앞으로 신비주의 차도남과 허술한 귀요미, 자상한 오빠 등을 오가며 여성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할 박서준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서준이 ‘바비큐 요리사’로 변신한 장면은 지난 18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촬영됐다. 이날 박서준은 황정음, 박준규, 김희정 등 드라마 속 가족들과 함께 촬영에 나섰던 상황. 출연자들은 영하의 한파 속에 진행된 야외 촬영이었음에도 실제 가족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끊임없이 웃음꽃을 피워냈다.
특히 이들은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누구랄 것 없이 모두 허리 아래에 담요를 두른 채 촬영에 나서는, ‘대동단결 가족 패션’을 선보이며 벌써부터 돈독한 가족의 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박서준은 ‘무한 활력 메이커’를 자처하며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화목한 모습을 보여주는 촬영 중 박서준이 시종일관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리얼하고 시원시원한 파안대소로 가족들의 웃음을 리드했던 것.
또한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면서도 자신보다 선배 연기자들이 추울까 걱정하며 챙기는 어른스러움을 발휘하는가 하면, 쉬는 시간에는 현장에 있던 강아지와 장난을 치며 아이 같이 해맑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제작사는 “박서준은 자신이 맡은 오리온 역의 다채로운 매력을 표현해내기 위해 대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틈틈이 연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며 “박서준이 오리온 역을 통해 어떤 예측불가 매력을 뽐낼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킬미, 힐미’는 해리성 인격 장애를 앓는 재벌 3세와 정신과 의사가 빚어내는 짜릿한 ‘힐링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유쾌하게 물들일 전망이다. 오는 1월 7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팬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