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스, 판 할 감독 맹비난 “루니 버려지고 있다”

입력 2015-02-11 1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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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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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원 클럽맨' 폴 스콜스(41)가 루이스 판 할 감독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스콜스는 10일(현지시각) 영국 'BT스포츠'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맨유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스콜스는 판 할 감독이 최근 샘 앨러다이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감독의 발언에 대응한 것에 대해 "왜 앨러다이스의 말에 반응하는가? 라이벌 팀인 첼시나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판 할은 맨유 감독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난 그 대응이 정말 이상했다고 생각한다. 앨러다이스 감독의 발언은 그저 가볍게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최근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경기 직후 앨러다이스 감독은 "맨유가 롱볼 경기를 펼쳐 막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발끈한 판 할 감독은 번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4장의 서류를 들고 나와 "우리의 롱 패스(25m 이상)는 49.9%인데 비해 웨스트햄은 71.1%였다. 롱볼 경기를 펼친 것은 오히려 웨스트햄"이라고 대응한 바 있다.

또한 스콜스는 "맨유 팬들은 이제껏 긴박감 속에서 터지는 수많은 골들을 지켜봐왔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그런 맛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맨유의 경기력은 특히 좋지 않다. 내가 듣기로 최근 판 할 감독이 맨유가 올 시즌 위기를 이겨내기 힘들다고 했다던데, 그것이 팬들에게 전해져야 할 메시지인가?"라고 꾸짖었다.

스콜스는 이어 루니의 미드필더 기용에 대해서도 의문 부호를 달았다. 그는 "2명의 공격수(로빈 판 페르시, 라다멜 팔카오) 모두 좋지 않다"면서 "루니는 골을 넣고, 기회를 만들고, 팀에 무한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선수다. 그가 지금까지 맨유와 잉글랜드에서 얼마나 많은 골을 넣어왔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루니는 미드필더, 윙에서 버려지고 있다. 반드시 공격수로 뛰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맨유는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져 중위권을 전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상승세를 탄 맨유는 3위까지 도약해 순위를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1승2무1패를 기록하며 5위로 떨어졌다. 맨유는 리그 2위 맨시티를 승점 5점 차로 쫓고 있지만 7위 리버풀에 2점 차로 쫓기고 있어 올 시즌 EPL은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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