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표, 건국대서 1인 시위…건국대 영화과 통폐합 부당함 호소

입력 2015-03-25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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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표, 건국대서 1인 시위…건국대 영화과 통폐합 부당함 호소

배우 고경표가 자신이 재학중인 건국대학교 영화학과가 영상과와 통폐합 위기에 처하자 1인 시위를 자진해 나섰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경표 건국대서 1인 시위’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한 장 올라왔다. 아이디 stud***를 사용하는 글쓴이는 1인 시위 중인 고경표의 사진과 더불어 그가 작성한 인스타그램의 사진과 글을 올렸다.

그는 ‘#Save KUFILM’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이를 본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이렇게 나서게 된 것은 자신의 학과인 영화과가 학교의 일방적인 통보로 통폐합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고경표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건국대학교 영화과가 학교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통폐합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말이 쉬워 통폐합이지 사실상 학과폐지나 다름없는 방침입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건국대학교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취업률과 영화학과 영상과가 전공이 유사하다는 점. 이에 대해 고경표는 “예를 들어 제가 속한 연기전공들의 사례를 빌자면 연기전공들이 꿈을 이뤄 배우가 된다한들 취업률 통계 조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 입니다. 또하나 통폐합되는 영상과와 영화과의 유사성을 말씀하셨는데 영상과와 영화과는 지향점이 너무나도 다르고 작업환경도 다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반박해도 학교에선 막무가내, 안면몰수입니다. 예술교육을 취업률로 옭아매다니요. 억지 논리로 밀어 부치다니요. 너무나 부당한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분합니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그는 존폐위기에 처한 영화학과를 위한 관심을 가져달라 요청했다. 고경표는 “그간 12년 동안 수많은 성장을 이룬 우리 영화과가 이런 식으로 존폐위기에 놓여져 있다는 것이 원통합니다. 도와주세요 많이 퍼뜨리고 알려주세요. 인식을 바꾸고 나아갈 때입니다.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 함께 알려주세요. 참교육의 모습을 되찾길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건국대는 23일 전공 통합과 학부제를 학과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건축학부의 3개 전공은 건축학과라는 1개의 학과로 통합되고 예술 디자인대학의 영상학과는 영화학과, 공예학과와 텍스타일학과 역시 통합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건국대학교 관계자는 “학과명만 바뀔 뿐 기존과 동일하게 연기, 연출, 영상(애니메이션) 등 트랙별로 커리큘럼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또 그동안 다양한 이유로 이뤄지지 못했던 영화(연기, 연출) 분야 전임교수 충원과 함께 보다 확충된 커리큘럼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네이버 카페 ‘영어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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