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선수들 불참에 변수 많아진 V리그 남자부 아시아쿼터…각 구단의 선택 주목

입력 2024-05-02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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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OVO

‘2024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큰 변수가 발생했다. 상위 지명이 예상됐던 이란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각 구단은 부랴부랴 드래프트 전략을 수정했다.

올해로 도입 2년차를 맞은 V리그 아시아쿼터는 외국인선수 제도와 별도로 아시아배구연맹(AVC) 64개 전체 회원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팀당 1명씩 뽑는 제도다. 1일부터 3일까지 제주 한라체육관과 썬호텔에서 진행되는 남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는 당초 30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과 입국 비자 문제로 7명이 불참했다.

개인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한 모함마드 바르바스트(22), 아미르하산 파하디(26), 아미르호세인 사다티(21), 사에드 란지바(26), 세예드 모하마드 무사비(37), 샤루즈 호마윤파마네시(35)는 모두 이란 선수들이다. 입국 비자 문제로 불참한 선수는 이스롬존 소비로(29·우즈베키스탄)다.

각 구단 관계자들은 이란 선수들의 불참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다수가 탈아시아급 기량을 갖추고 있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파하디와 사다티, 미들블로커(센터) 무사비는 전체 1~3순위 지명이 유력했다. 내심 이들의 지명을 고려했던 구단들은 저마다 드래프트 전략을 수정했다. 한 구단 사무국장은 “파하디, 사다티, 무사비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도 상위 지명이 가능한 선수들이라 아쉽다. 다만 트라이아웃 지원자들의 전반적인 수준은 지난해보다 높다”고 밝혔다.

각 구단은 3일 드래프트까지 최상의 지명을 위해 노력을 이어간다. 1일 KOVO가 마련한 메디컬 면담을 통해 선수들의 수술 이력과 몸 상태를 확인한 데 이어 2일 오전 썬호텔에선 각 팀 코칭스태프가 선수들과 단체 면담을 실시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핀란드)은 선수들의 소통능력을 보기 위해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도록 주문했고,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V리그 도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물었다. 이어 2일 오후 한라체육관에서 진행된 연습경기에선 선수들의 경기력을 면밀히 살펴봤다.

제주 |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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