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구단 소속 투수인 윤성환과 안지만이 수십억대 해외 원정 도박판을 벌인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해졌다.
5일 채널A 단독 보도에 따르면 윤성환과 안지만은 각각 4억여 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벌인 정황이 경찰에 의해 포착됐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12월 마카오의 A호텔 카지노 2층에 마련된 사설 도박장에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킷방’(VIP룸)으로 불리는 사설 도박장 운영자는 광주 지역의 폭력조직 출신 김모 씨 등이다. 김 씨 등은 두 선수에게 항공료와 숙박료까지 제공했다고 한다.
경찰은 두 선수가 각자 4억 원의 판돈을 준비한 뒤 김씨 등을 통해 칩으로 바꿨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는 회당 판돈의 1.2%를 수수료로 건넸다. 하지만 윤 선수는 도박에서 딴 13억 원가량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가 도박을 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선수의 계좌 및 통신내역도 추적 중이다. 두 선수가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자금을 조달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찰은 조폭이 마카오의 카지노 측에 임대료를 내고 운영하는 정킷방에서 윤 선수와 안 선수가 10억 원 이상의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지난 8월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안지만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무슨 소리냐, 경찰하고 확인하면 되잖아요. 전화 끊어도 되죠?”라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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