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림 “시어머니 정신적 시집살이…남편 덕분에 효부상”

입력 2016-01-24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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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용림이 과거 남편 남일우에게 이혼을 통보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종편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 김용림은 “나는 시부모에게 정신적인 시집살이를 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나는) 부잣집 막내딸에 스타였으니까 부엌에는 절대 못 들어오게 했지만 그 이상의 정신적인 시집살를 받아야만 했다”며 “이혼을 할 생각까지 했다. 남편이 없었다면 이혼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김용림은 “사실 딸을 낳고 이혼하자고 말을 했다. 남편이 일주일만 여유을 달라고 하더라”며 “그 땐 이미 얼굴이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집에서는 시부모가 있어서 못 싸우고, 차에는 기사가 있어서 못 싸우고, 다방에서는 사람들이 쳐다봐 싸울 수가 없었다. 결국 친정엄마 산소에 가서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일주일이 지금까지 왔다. 남편 덕분에 잘 참고 살았다. 나에게 잘 해줬다”며 “남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살고 못 살고는 정해진다. 주인공에게 달렸지 조연과는 상관 없다. 시댁이 못되게 굴어도 제 3자다. 내가 견딜 수 있는 것은 남편”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용림은 또 “시어머니가 심하게 대한 날이면 남편이 날 붙잡고 방으로 데려갔다. ‘여기 이 담벼락이 우리 엄마야. 여기에 대고 욕해’라고 하더라. 사실 그러기 쉽지 않다. 그래서 정말 감격했다”며 “내 입으로 욕이 나올 정도로 못 견딜 것 같은 상황이라 담벼락에 대고 30분 동안 욕을 했다. 속이 후련해 지더라. 그러지 않았다면 못 살았다”고 밝혔다.

김용림은 “담배만 피우던 남편은 그쯤되니 ‘이제 그만해라’라고 딱 한 마디를 하더라. 난 남편이 참 현명하게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면서 시어머니 앞에서는 분명한 태도를 보였다. 어머니와 나를 판단해 줬다. 어머니는 자빠지시는 것이다. 식칼을 놓고 죽자고도 했다. 그 아들이 최고였으니까. 그 아들이 나를 만나 저렇게 됐다는 원망을 듣고 살았다”고 말해 당시 시집살이로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한편 김용림은 이혼을 잘 참고 가정을 잘 지킨 결과 성북동 종암동에서 효부상을 받았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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