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별에서 온 상속자들’이 현실이 됐다. ‘별에서 온 그대’로 한류 여왕임을 증명한 배우 전지현과 ‘상속자들’로 한류 천왕에 등극한 이민호가 차기작으로 같은 작품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물론 ‘별에서 온 상속자’는 상징적인 의미일 뿐, 두 사람의 차기작은 박지은 작가의 신작 ‘푸른 바다의 전설’(가제)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안데르센 동화인 인어공주를 모티브 삼은 작품이다. 드라마는 전지현의 출산 후 첫 복귀작이라 크게 주목받는다. ‘별에서 온 그대’ 톱스타 천송이의 매력을 극대화한 전지현은 ‘엽기적인 그녀’ 이후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으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푸른 바다의 전설’은 ‘별에서 온 그대’ 신드롬을 일으킨 전지현과 박지은 작가의 재회라는 점에서도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 욕구를 자극한다. 박지은 작가는 전작 KBS2 ‘프로듀사’를 통해 예능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금요드라마 불모지였던 KBS에게 희망을 줬다.
‘푸른 바다의 전설’에는 이민호도 출연한다. ‘상속자들’ 이후 해외 팬미팅과 영화 출연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힌 그의 복귀가 기대감을 높인다. 이민호는 그동안 ‘꽃보다 남자’ ‘시티헌터’ ‘상속자들’ 등에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드라마틱한 캐릭터를 소화해왔다.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도 그의 진가가 발현될 예정이다.
30일 한 매체에 따르면 작품은 두 주연배우 후광에 힘입어 중국 유명 동영상 유통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류 드라마 중 최고 몸값을 자랑한 KBS2 ‘태양의 후예’를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박지은 작가와 교감을 마친 전지현과 이민호, ‘푸른 바다의 전설’이 하반기 방송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지켜볼만하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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