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2016년 예능 키워드는 걸크러쉬(여자가 봐도 반할 만한 매력을 지녔다는 뜻)다.
걸크러쉬 입담으로 한 자리씩 꿰찬 박소현·김숙·박나래·차오루가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진행을 맡았다. 대표 걸크러쉬 예능프로그램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출연자들이 결성한 그룹 언니쓰가 프로젝트 곡 ‘셧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비디오 스타’가 걸크러쉬 인기를 이을지 주목된다.
‘비디오스타’는 여성MC들이 이끄는 토크쇼로 MBC ‘라디오스타’의 스핀오프 콘셉트 프로그램이다. 정통 토크쇼를 표방하면서도 필터링 없는 직설적인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간다. 20년 베테랑MC 박소현, 여자 예능 대세 김숙, 차세대 MC유망주 박나래, 야망돌 차오루가진행을 맡았다.
12일 서울 상암MBC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새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 제작발표회에서
이유정PD는 “남자 중심 토크쇼가 많다. 하지만 토크는 여자들이 더 강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라디오스타’는 9년 동안 인기를 얻고 있고 그 프로그램의 인지도를 통해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하지만 ‘라디오 스타’ 게스트와 겹치는 데 대한 우려가 있다. 이유정PD는 “‘라디오스타’의 스핀오프라 강점이 있다. ‘라스’에 출연하고 싶어하는 연예인이나 ‘라스’에서 찬밥 신세 됐던 분들을 환영한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MC 4인방은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숙은 “문민정부 MC 박소현과 함께 해 영광이다. 알고 지낸지는 오래됐는데 같은 방송에 출연한 건 처음이다. 영광이다. 나와 닮은 박나래도 사석에선 보기 힘들다. 장난치면서 편안하게 방송하겠다”, 박나래는 “MC조합이 재미있다. 우리는 입을 털고 제작진은 게스트를 털더라. 재미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했고 차오루는 “외국인이라고 봐주지 말고 냉정하게 평가해달라”고 자신했다. 이에 왕언니 박소현은 “예능 대세들과 함께 해서 기분이 좋다. 걸크러쉬, 사이다 토크를 잘하는 멤버들이라 분명 매력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여성판 ‘라디오스타’라는 데 대해 “남자 네 명과 여자 네 명이 모인 거부터 분위기가 다르다. 다양한 재미가 기다리고 있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특히 김숙은 현재 ‘갓(GOD)숙’이라는 별칭으로 걸크러쉬 예능을 이끌고 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도 중심 축을 이룬다. 이에 대해 김숙은 “‘슬램덩크’가 잘 돼서 좋다. 출연진간 합이 좋았는데 ‘비디오스타’도 잘될 거 같다. 합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출연하는 박나래를 눈 여겨 보는 후배로 언급하며 “박나래는 참 좋아하는 후배다. 함께 있으면 든든하다. 더불어 안영미도 기대되는 후배”라고 애정을 보여줬다.
박나래는 ‘라디오스타’로 치면 MC 김구라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박나래는 “내가 독설 담당이긴 하다. 김구라가 독설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내가 본 김구라는 입이 험한 분석가다. 나는 그 역할을 김숙과 나눴다. 날카롭게 질문하는 건 김숙, 나는 독한 말을 한다”고 관전포인트를 말했다.
제작발표회 마지막 순간까지 “시청률 3%가 넘으면 비키니 상, 하의 중 하나만 입고 젖은 채로 방송을 할것”라는 파격 발언을 서슴지 않는 센 언니. 이들과 함께 하는 ‘비디오스타’는 12일 밤 8시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