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준비’ NC 김경문 감독의 키는 ‘나성범과 불펜’

입력 2016-09-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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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스포츠동아DB

NC가 정규시즌 2위까지 매직넘버 ‘2’만 남겨두고 있다. 남은 10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을 따게 된다. NC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순위 확정에 주력했지만, 어느 정도 순위 윤곽이 드러나자 포스트시즌 준비를 병행하면서 가을야구 준비를 하고 있다. 27일 마산 삼성전만 해도 몸이 성치 않은 에릭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을 모두 쉬게 하고 그동안 백업으로 고생했던 조영훈 모창민 지석훈 등을 선발 출장시켰다. 2년 연속 전 경기 출장에 도전 중인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나서기도 했다. 불펜도 필승조를 제외하고 나머지 투수들을 차례로 올리며 포스트시즌 엔트리를 결정하기 위한 테스트에 나섰다.

어느 정도 구상은 나와 있다. 이중에서도 김 감독이 생각하는 포스트시즌의 키(key)는 불펜과 나성범이었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우리 팀은 불펜으로 승부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잔여경기에서) 중간투수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중요하다. 물론 올해 보이는 성적은 좋지만 타석에서 바라는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우리 팀은 (나)성범이가 살아야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NC는 시즌 내내 부상 등으로 인해 선발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했다. 그러나 강한 불펜을 앞세워 2년 연속 정규시즌 2위에 도전하고 있다. 원종현 김진성 임창민 등 특급 필승조가 흔들림 없이 팀 허리를 떠받쳤고, 여기에 ‘젊은 피’ 이민호가 불펜으로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 재크 스튜어트가 돌아오면 장현식을 불펜으로 돌릴 수 있어 질뿐 아니라 양적으로도 풍성해진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강한 불펜’으로 승부수를 띄우려하고 있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핵심선수다. 나성범은 올해도 타율 3할-20홈런-100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지만 예년에 비해 기복이 심했다. 7월과 9월 부진하면서 타석에서 위력이 감소했다. 김 감독은 잔여경기에서 나성범의 타격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은 (나)성범이가 쳐줘야 공격이 쉽게 풀린다. 포스트시즌에 돌입하기 전까지 (나)성범이의 타격감을 끌어올려야한다. 코치들에게 숙제를 내줬고, (나)성범이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산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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