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프로기사 부부는 종종 설거지 내기바둑을 둔다?
A. (김)한 번도 둔 적 없다. 집에서 바둑TV를 보면서 바둑 수에 대해 말로 주고받는 것이 대부분이다. (현)직접 두는 것보다 그게 더 재밌다.
Q. 부부끼리 공식대국에서 만난 적이 있나?
A. (김)예전에는 한국기원에서 대진표를 짤 때 가족끼리 만나지 않도록 배려해줬다. 요즘은 달라졌다고 한다. 결혼하기 전에 두 번 만나 내가 모두 이겼다. (현)내가 져준 거다.
Q. 바둑 때문에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나?
A. (김)없다. 바둑 때문에 대화를 더 많이 하면 했지.
Q. 바둑 지고 들어오면 어떻게 위로해주나?
A. (현)미리 대진표를 보면 대충 승패를 알 수 있으니까(웃음). 들어오면 바둑에 대해 전혀 말을 안 한다. (김)사실 난 바둑 져도 크게 신경 쓰는 스타일이 아니다.
Q. 대국을 하고 오면 부부가 바둑판 앞에 앉아 복기를 하나?
A. (김)아주 가끔씩은 한다. 작년 기억이 난다. 이세돌에게 다 이긴 바둑을 1집반 역전패 당한 날이었다. 세돌이가 “형이 져줬죠?”했을 정도니까. 지고 와서 와이프랑 복기를 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