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프로기사 부부는 어떻게 살까? “이것이 궁금하다”

입력 2017-04-26 0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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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고수들인 프로기사 부부는 평소 어떻게 살까. 바둑 팬들의 눈에 비친 프로기사 부부의 삶은 신비 그 자체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팬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은 거의 똑같다”고 입을 모은다는 점이다. 프로기사 부부들의 살아가는 법. 김·현 커플의 입을 통해 들어보았다.


Q. 프로기사 부부는 종종 설거지 내기바둑을 둔다?

A. (김)한 번도 둔 적 없다. 집에서 바둑TV를 보면서 바둑 수에 대해 말로 주고받는 것이 대부분이다. (현)직접 두는 것보다 그게 더 재밌다.


Q. 부부끼리 공식대국에서 만난 적이 있나?

A. (김)예전에는 한국기원에서 대진표를 짤 때 가족끼리 만나지 않도록 배려해줬다. 요즘은 달라졌다고 한다. 결혼하기 전에 두 번 만나 내가 모두 이겼다. (현)내가 져준 거다.


Q. 바둑 때문에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나?

A. (김)없다. 바둑 때문에 대화를 더 많이 하면 했지.


Q. 바둑 지고 들어오면 어떻게 위로해주나?

A. (현)미리 대진표를 보면 대충 승패를 알 수 있으니까(웃음). 들어오면 바둑에 대해 전혀 말을 안 한다. (김)사실 난 바둑 져도 크게 신경 쓰는 스타일이 아니다.


Q. 대국을 하고 오면 부부가 바둑판 앞에 앉아 복기를 하나?

A. (김)아주 가끔씩은 한다. 작년 기억이 난다. 이세돌에게 다 이긴 바둑을 1집반 역전패 당한 날이었다. 세돌이가 “형이 져줬죠?”했을 정도니까. 지고 와서 와이프랑 복기를 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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