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차승원, ‘화유기’ 중심에 있다…기대포인트4

입력 2017-12-22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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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체크] 차승원, ‘화유기’ 중심에 있다…기대포인트4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가 23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홍자매 작가의 '화유기'는 절대 낭만 퇴마극으로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우마왕 역을 맡은 배우 차승원이 있다. 차승원표 우마왕을 기대해도 좋은 이유를 정리했다.

◆ 카리스마+허당

'우마왕' 차승원은 신선이 되기 위해 인간 세상에서 1000년째 수행하고 있는 젠틀하고 고상한 요괴다. 강력한 요괴 우마왕이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대형 엔터테인먼트회사 루시퍼기획의 수장이자 인기리에 방송 중인 예능 '슈퍼스타'에서 변수의 키를 잡고 있는 심사위원이다. 한국의 최고 인기 셀럽인 그가 "그대는 합격~"을 외칠 때마다 객석과 시청자들은 난리가 난다.

하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심사위원임을 부인할 수 없다. 과한 동작과 도전자의 간절함을 절묘하게 이용(?)하며 분당 최고 시청률을 올리는 마성의 매력을 지녔기 때문. 마성의 매력은 차승원만이 품고 있는 '차성'의 매력으로 승화된다. 동작 하나하나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주위를 사로잡는 캐릭터다.

차승원의 연기는 낙차가 크다. 정극을 펼치다가 어느 순간 대사 톤을 누그러뜨리기도 하고 정지된 화면처럼 느껴지게 하는 부분도 있다. 그야말로 대사를 자유자재로 요리하고 있다는 후문. 예능 '삼시세끼'에서 다양한 요리 실력을 선보였던 '차줌마' 차승원이 대사도 자유롭게 구사하며 현장을 요리(?)하고 있는 것. 진지함과 코믹함, 나중에는 우마왕의 강렬한 무언가도 보여줄 것이기에 기대가 더 높아지고 있다.


◆ 완벽한 비주얼

'화유기'에서 차승원이 처음 등장하는 신은 25년 전 어린 진선미(갈소원)를 만나는 장면이다. 너무 과거이기에 올드한 패션으로 치부될 수 있지만 차승원은 특유의 매력과 완벽한 비주얼로 촌티를 날려버린다. 특히 장우산 소품 하나만으로도 색다른 매력이 철철 흐른다.

현재로 돌아와서도 멋지고 고급스러운 정장의 '슈트핏'과 '코트핏'은 변함이 없다. 어디서나 런웨이를 걷는 듯한 모델 같은 모습은 패션모델로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차승원의 매력을 그대로 드라마 속으로 옮겨놓은 듯하기에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루시퍼기획의 화려한 사무실과 우마왕의 집도 차승원의 화려함과 잘 어울린다. 고급스럽고 멋스러운 샹들리에와 쇼파 등이 이질감 없이 '차승원스럽다'고 할 수 있다. '우마왕' 차승원의 '내 집 같은 편안함'이 느껴지고, 강렬한 아우라를 발산하는 동시에 허당 매력까지 선보이게 될 장소로 적격이다.


◆ 믿음직스러운 배우들과 완벽 케미

차승원의 연기는 믿음직스럽다. 이제껏 한 번도 대중에게 실망을 안긴 적이 없다. 코믹할 때 코믹하고 진중할 때 진중한 연기를 선보이는 건 당연지사. 이번 '화유기'에서는 대사를 통해 '시간차 공격'까지 선보이니 더할 나위 없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꼽을 수 있다. "그대는 합~~~~격" "나도 그 대~~~~단한 신선 한번 해 봐야지" 등등의 대사에서 한 치의 오차 없는 타이밍 연기를 선보인다.

아울러 차승원과 대립각을 세우는 손오공 역의 이승기, 삼장 진선미 역의 오연서와의 호흡은 믿고 봐도 될 만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또 저팔계 역의 이홍기, 수보리조사 역의 성지루, 사오정 역의 장광 등 배우들과의 '케미'가 좋을 수밖에 없다.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관객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어린 진선미 역의 갈소원도 차승원과 '화유기'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인물이기에 둘의 호흡도 기대된다.


◆ ‘최고의 사랑’ 홍자매 작가와 재회

배우들의 믿음직스러운 연기는 작가의 대본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기 마련이다. '최고의 사랑'을 통해 한류스타와 비호감녀의 사랑을 흥미롭게 이끌었고, '주군의 태양'에서는 귀신 보는 여자가 유아독존 남자와 펼치는 로맨틱 코믹 호러를 선보여 사랑받았던 홍자매 작가는 이번에는 좀 더 깊이 있고 판타지 가득한 장르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차승원은 앞서 '최고의 사랑'에서 홍자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대사들을 맛깔나게 표현한 적이 있기에 이번에도 '우마왕' 역할에 '고정픽'으로 일찌감치 내정돼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한층 재미있어진 대본과 CG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매력과 재미로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쏠린다. '최고의 사랑' 당시 "띵똥" "극뽁" "충전" 등의 대사가 유행될지 몰랐다고 한 차승원은 "이번에도 몇 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열심히 연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행어 탄생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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