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이 의사로 변신한다.
장근석은 SBS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극본 백운철 김류현, 연출 남태진, 이하 스위치)에서 검사가 되기 위해 사법고시를 준비할 만큼 뛰어난 두뇌를 가졌지만, 검사가 되지 못한 ‘천재 사기꾼’ 사도찬 역을 열연 중이다.
지난 방송분에서 사도찬(장근석)은 밀가루를 마약으로 둔갑시키는, 신출귀몰 사기작전으로 짜릿한 반전을 선사했다. 마약 밀수 조직의 총책이 황사장(이장원)임을 알아낸 사도찬이 ‘오렌지색 탑차’로 마약을 빼돌린 황사장의 뒤통수를 친 것. 사도찬은 자신을 오해해 분노한 오하라 앞에서 밀가루 포대에 마약을 담아 황사장의 머리 위로 흘러내리게 만드는 작전으로 황사장을 현장에서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또 한 번의 기상천외한 사기판으로 사도찬은 ‘천재 사기꾼’의 탁월한 면모를 입증했던 셈이다.
이와 관련 장근석이 의사로 변신을 감행, 한 여성의 허리를 뒤로 한껏 젖힌 채 ‘와락’ 껴안고 있는, 박력 넘치는 모습이 공개됐다. 극 중 사도찬이 병원 로비 한 가운데서 한 여성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속 포즈로 ‘허리 꺾기 포옹’을 하고 있는 장면. 사도찬은 자신의 눈앞에서 뒤로 넘어질 뻔한 여성의 허리를 받쳐 안으면서 로맨틱한 자세를 취한 데 이어 다정하게 미소를 지으며 담소를 나눈다. 더욱이 사도찬이 하얀 가운을 입고, 의사로 변신을 꾀하면서 사도찬이 의사 행세를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갑자기 박력 포옹을 하게 된 사연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해당 장면은 최근 경기도 부천 한 대학병원에서 촬영됐다. 장근석은 극 중 능수능란한 천재 사기꾼 사도찬 역에 맞게 파일럿, 인디밴드 기타리스트 등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던 상태. 더욱이 이 장면에서는 의사 역할을 수행해야 했던 만큼 장근석은 어려운 의학용어가 포함된 많은 분량의 대사를 철저히 준비, 투혼을 발휘했다.
특히 장근석은 상대 배우가 뒤로 넘어가는 타이밍에 맞춰 허리를 감싸 안는, 연기합이 중요한 장면을 앞두고 몇 번이고 리허설을 진행하며 합을 맞춰나갔다. 익숙하지 않은 의학용어 대사임에도 불구, 물 흐르는 듯 자연스럽게 연기한 장근석의 열연이 무엇보다 빛을 발했다.
제작진은 “사도찬이 다양한 직종의 직업으로 변신하듯이 장근석 또한 카멜레온 같은 팔색조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며 “귀여운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매력남 사도찬이 이번에는 왜 의사로 변신했는지, 더욱 흥미진진한 한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