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 동방불패가 6연승에 성공했다. 가왕의 자리를 위협했던 복면 가수들로는 폴킴, 유키스&유앤비 준, 소나무 하이디, 김창열이 출연해 놀라운 반전을 선사했다.
6일 '복면가왕'에선 가왕 동방불패에 도전하는 네 명의 복면 가수 무대가 펼쳐졌다.
2라운드 준결승 첫 번째 대결은 사파리와 타지마할이 진행했다. 사파리는 워너원의 '에너제틱'을 선곡해 관객들과 판정단들의 추리력을 흔들리게 했고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타지마할은 루머스의 '스톰'을 불러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실력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승자는 타지마할이었고 규칙에 따라 복면을 벗은 사파리의 정체는 가수 폴킴이었다. 폴킴은 "이곳이 내가 처음으로 오디션에 도전했던 장소다. 6년 전 '위대한 탄생'에 나왔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많이 나갔지만 다 통편집이 됐었다. 고민을 많이했는데 가면을 쓰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나침반과 가제트 형사는 2라운드 준결승전 두 번째 대결을 했다. 나침반은 알리의 '지우개'를 선곡해 듀엣곡과는 다른 감미로운 감성을 들려줬다. 이에 맞서는 가제트 형사는 지드래곤의 '삐딱하게'라는 빠른 비트의 노래를 부르며 랩까지 소화해 관중을 흥분케 했다. 일반인 판정 결과 1표 차이로 가제트 형사가 3라운드에 진출했다. 규칙에 따라 가면을 벗은 나침반의 정체는 그룹 유키스와 유앤비의 준이었다. 특히 연예인 판정단 세븐틴 승관이 정확하게 맞춰 놀라움을 자아냈다. 준은 "앞으로 다양하게, 열심히 활동하겠다. 유키스라는 그룹도, 유앤비라는 그룹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3라운드는 타지마할과 가제트형사의 대결로 진행됐다. 타지마할은 "여기까지 오기 힘들었다. 가왕님, 이제 내려와주세요", 가제트형사는 "간신히 올라왔다. 많이 힘들었다. 가왕 님이 세다고 들었는데 나도 세다"라고 가왕 결정전을 앞둔 각오를 말했다. 이에 가왕은 "6연승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조금 걱정이 된다. 하지만 이 망토는 아무나 덮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타지마할은 길구봉구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어'로 선공했고 가제트형사는 버즈의 '가시'로 록 감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가왕 동방불패는 "이번 결승전 노래가 체력을 요구하는데 두 사람이 들려준 감성 때문에 지치고 있다. 나 스스로가 조금 걱정된다. 잘 들었다"고 타지마할과 가제츠형사의 무대를 본 소감을 전했다. 다섯 표 차이로 가제트형사가 가왕 후보가 됐다. 규칙에 따라 정체를 공개한 타지마할은 그룹 소나무의 메인보컬 하이디였다.
연륜있는 가수로 추리한 것과 달리 데뷔 5년차 아이돌 가수라는 점에서 현장은 어안이벙벙해했고 연예인 판정단은 "목소리에 한이 있다"고 극찬, 하이디는 "처음으로 개인 스케줄을 소화해본다. 소나무라는 그룹을 알아달라"고 소감을 말하며 울먹였다.
마지막 가왕 동방불패의 무대. 동방불패는 김경호의 '샤우트'를 선곡해 숨 쉴 틈 없이 휘몰아치며 가왕의 위엄을 증명했다.
승리는 동방불패로, 동방불패는 76대 가왕에 올라 6연승을 이뤄냈다. 규칙에 따라 가제트형사는 가면을 벗었고 가제트 형사는 김창열이었다.
사진=‘복면가왕’ 방송캡처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